한국기업 중국매출 4년새 7% 감소..."車, 화장품 등 빨간불"
한국기업 중국매출 4년새 7% 감소..."車, 화장품 등 빨간불"
  • 곽동훈
  • 승인 2021.09.0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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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중국 법인이 매출액과 이익률, 시장점유율 하락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업계에선 신규 비즈니스 기회 발굴을 위한 대중 경제협력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2016년 이후 중국 투자 한국 법인의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 100대 기업 중 중국 매출을 공시한 30개 대기업의 대(對)중국 매출이 작년 117조1천억원으로 2016년(125조8천억원)보다 6.9%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중국 매출이 감소하며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30개 대기업의 전체 해외 매출 중 중국 비중은 2016년 25.6%에서 2020년 22.1%로 3.5%포인트 줄었다.

정경련 관계자는 “2018년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한국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는 등 현지 수요 감소와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 현상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중국법인 매출은 2016년 1천870억 달러(한화 약 225조원)에서 2019년 1천475억 달러(약 171조 원)로 21.1% 감소하는 등 2013년(2천502억 달러·261조원)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일본의 전체 중국법인 매출이 2016년 47조6천억엔(약 490조원)에서 2019년 47조1천억엔(502조원)으로 1.1% 감소한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중국에서 한국의 매출액과 이익률이 일본보다 더 감소한 것은 한국 브랜드 자동차와 스마트폰, 화장품 등 주요 품목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계속 줄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한국 브랜드 승용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6년 7.7%에서 2020년(1∼9월) 4.0%로 3.7%포인트 줄었고, 화장품 역시 2016년 27.0%에서 2020년 18.9%로 8.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양국 정부 간 공식·비공식 경제협의체를 활발히 가동해 기업이 당면한 중국 비즈니스 애로를 해소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의 조속한 타결 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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