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걸린 추석 물가 특단 대책 시급하다
비상 걸린 추석 물가 특단 대책 시급하다
  • 승인 2021.09.0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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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소비자 물가가 가파르게 올랐는데 추석을 앞두고 또다시 생활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5개월 연속으로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9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특히 대구·경북 소비자물가지수는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잖아도 올여름 이상 가뭄에다 가을장마로 농작물 작황도 좋지 않다. 유류가격도 올랐다. 코로나에 추석 물가에 서민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7월에 이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걀값은 1년 전보다 50%가 넘게 올랐다. 시금치, 닭고기, 과일 등도 모두 30~40%는 다 올랐다. 쌀값과 돼지고기 가격도 10% 넘게 올랐다. 식재료 가격 상승의 여파로 개인 서비스 물가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은 5월부터 전년 대비 20% 안팎으로 올랐고 휘발윳값은 21%나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두 달 연속으로 연중 최고치이다.

지난 8월의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린 주된 원인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다. 정부는 지난 2분기부터 ‘일시적 공급 요인’ 때문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했다. 그러나 정부 예상은 크게 빗나가고 있다. 거기다가 석유류 가격이 많이 올라 이것이 연쇄적으로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추석 연휴를 불과 열흘 남짓 앞두고 다시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제수품을 비롯한 장바구니 물가가 걱정이다.

상황이 이런데다 추석을 앞두고 11조원이라는 국민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국민 88%에게 1인당 25만원이 지급된다. 이것이 소비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한 것이어서 경기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물가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 하반기에도 태풍과 같은 물가 인상 요인이 잠재해 있다. 수요와 공급 양쪽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도사리고 있다. 거기다가 추석 지출이 몰릴 경우 물가에는 더욱 악재가 된다.

여기다가 대출금리, 집값과 전월세가 동시다발적으로 치솟고 있다. 이것이 추가 금리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물가의 고공행진은 서민 가계에 직격탄이 돼 서민 생활에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비축량을 대량 방출하는 방식으로 물가를 재 때에 안정시켜야 한다. 즉각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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