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고 세터 박사랑(18)이 여자프로배구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의 창단 첫 신인 선수가 됐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7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21-2022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박사랑을 지명했다.
박사랑은 대구일중을 거쳐 대구여고에 재학 중으로 키 175㎝, 몸무게 69㎏의 세터로, 18세 이하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다.
그동안 대구여고에서 여자프로배구 전체 1순위 지명자가 나온 것은 박사랑이 처음이다.
또한 세터가 전체 1순위에 선정된 것은 2006-2007시즌 한수지(인삼공사), 2008-2009시즌 염혜선(현대건설), 2020-2021시즌 김지원(GS칼텍스)에 이어 두 시즌 연속이자 역대 네 번째다.
2021-2022시즌부터 V리그에 참여하는 신생 구단 페퍼저축은행은 우선 지명권 6장을 받았다.
이 가운데 4순위 지명권은 자유계약선수(FA) 하혜진을 영입하며 원소속구단 한국도로공사에 지난 시즌 연봉 200%인 2억원과 함께 넘겼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사랑 이후 일신여상 레프트 박은서(2순위), 대구여고 센터 서채원(3순위), 선명여고 레프트 김세인(5순위), 수원시청 리베로 문슬기(6순위)를 차례로 뽑았다.
도로공사는 페퍼저축은행에서 넘겨받은 4순위 지명권을 키 185㎝로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 중 가장 키가 큰 중앙여고 센터 이예담에게 행사했다.
또 대구여고 레프트 정윤주는 3순위 흥국생명의 선택을 받았다. 이로써 대구여고는 드래프트에 참여한 3명의 선수가 모두 지명을 받았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는 총 43명의 선수가 참가해 수련선수 2명을 포함해 19명이 지명을 받아 44%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