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재개발현장 길냥이 삶 담은 영화 개봉
대구 재개발현장 길냥이 삶 담은 영화 개봉
  • 정은빈
  • 승인 2021.09.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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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꿈꾸는 고양이’
북구 고성동·중구 동인동서 촬영
인간과 동물 공존 스토리 그려내
꿈꾸는고양이스틸컷
9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꿈꾸는 고양이’ 스틸컷.

대구 중구·북구지역 재개발 현장 길고양이들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꿈꾸는 고양이’가 9일 개봉한다.

영화는 철거 공사장을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고양이들과 이들을 찾아 공사장 경계를 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 주인공 역시 달동네 고양이 ‘이쁜이’와 괴짜 ‘삼색이’, 식객 ‘짧짧이’, ‘반쪽이’, ‘헌터’, ‘춘이’, ‘삼순이’, ‘꿈이’ 등 제각각의 개성을 지닌 고양이들이다. 지원·강민현 감독은 대구, 부산, 경기도 성남 재개발지역과 서울 달동네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과 동물보호 활동가들의 모습을 74분간 보여준다. 경계심 많은 고양이들을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을 고스란히 담았다.

대구에서는 북구 고성동, 중구 동인동의 재개발 공사장과 달서구 신당동 길고양이를 함께 보살피는 마을공동체 등이 등장한다. 두 감독은 지난해까지 2년여 간 대구고양이보호연대(이하 대고보연) 등의 활동에 동행해 구조를 도와가며 촬영을 진행했다.

대고보연은 구조한 길고양이들을 입양 보내거나 공사 완료 후 다시 방사할 예정이다. 고성동, 동인동 촬영 현장에는 각각 지상 48층, 23층 규모 아파트 단지가 지어지고 있다.

영화는 “전국 재개발지역은 3천여 곳, 그 중 구조자들의 손길이 닿는 곳은 단 1%에 불과하다”라고 전한다. “‘살고 싶다’고 꿈꾸는 고양이와 그 생명을 ‘살리고 싶다’고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제작 노트에서 사람과 길고양이가 공존하는 삶에 대한 제작자의 바람이 묻어난다. 내레이션은 14년차 배우이자 유튜브 채널 ‘Arirang은 고양이들 내가 주인’을 운영하는 남기형이 맡았다. 이 밖에도 조은성 제작 프로듀서, 조현준 음악감독, 김대영·루나(이경은) 그림 작가 등이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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