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자리 수성 위해 싸움 중인 ‘천재 유격수’ 이학주
주전 자리 수성 위해 싸움 중인 ‘천재 유격수’ 이학주
  • 석지윤
  • 승인 2021.09.0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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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59경기 출장 타율 0.218
부상·부진 등으로 입지 좁아져
예정 연습시간 전 나와 타격 훈련
최근 경기감각 되찾으며 활약
이학주타격연습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연습시간보다 먼저 그라운드로 나와 타격 연습 중인 이학주. 석지윤기자

‘천재 유격수’ 이학주(30)가 고난의 시기를 넘어 다시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13차전을 앞둔 이른 오후, 예정된 연습시간에 앞서 한 선수가 일찌감치 그라운드로 나와 동료들보다 빨리 타격 연습을 시작했다. 주인공은 전날 롯데와의 시즌 14차전에서 이원석의 사구 때 대주자로 교체 투입돼 첫 타석에서 시즌 4호 홈런을 역전 홈런으로 때려낸 이학주. 그의 홈런은 불펜이 재차 역전을 허용해 결승타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7월 9일 롯데전 이후 두 달여만에 터진 홈런포가 중요한 국면에서 나온 것으로 그의 클러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날의 활약과 팀 사정이 맞물려 이학주는 이날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학주는 올해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학주는 올시즌 이날 전까지 5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8 4홈런을 기록 중이다. 364.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저지른 실책은 10개. 공수 양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 중이다. 입단하자마자 ‘왕조 유격수’ 김상수를 2루수로 밀어내면서까지 삼성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한 만큼 그에게 주전 자리는 당연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진데다 김지찬이 부상하면서 그의 입지는 좁아져만 갔다. 여기에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동안 수 차례 지각으로 2군에 다녀오기도 하는 등 간절함이 부족하다는 지적까지 받으며 태도까지 도마에 올랐다. 그는 후반기 개막 후 꾸준히 선발 출장했지만 12경기에서 단 3안타에 그치며 김지찬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빼앗긴 채 경기 후반 대수비로 투입되기를 반복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13일만에 선발 출장한 이학주는 이날 3타수 1안타로 전날의 활약을 이어갔다. 이학주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시 반등해 주전으로 올라서 삼성의 6년만의 가을야구이자 자신의 KBO리그에서의 첫 포스트 시즌 진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구자욱은 6회 홈런을 때려내 삼성의 KBO리그 최초 팀 4천900홈런째를 장식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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