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 리스크' 관리 필요한 대구FC
'세징야 리스크' 관리 필요한 대구FC
  • 석지윤
  • 승인 2021.09.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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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29R vs 포항 - 세징야 세레머니
대구FC는 지난 10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에드가의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외국인 공격수 세징야의 활약여부에 따라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대구FC는 지난 10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에드가의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승점 41점(11승 8무 9패)을 수확해 2위 전북현대와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줄였다. 또 올시즌 K리그1 12개 구단들 중 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세징야와 결승 헤딩골을 터트린 에드가다. 사실상 세징야의 공점골이 경기의 흐름을 대구쪽으로 가져온 셈이다.

최근 대구의 정규리그 경기는 세징야의 활역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핵심 전력’ 세징야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칠 정도로 높은 것이다.

실제로 지난 성남과의 2연전 결과를 보면 세징야에 대한 의존도가 얼마나 큰 것인지 보여줬다. 대구는 홈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세징야의 활약으로 성남에 3-1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세징야가 부상으로 결장한 원정 경기에선 성남에 경기력에서는 앞섰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현재 세징야는 국내 리그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기량을 자랑한다. 하지만 2016년부터 대구에서 뛰어 온 세징야는 곧 32세가 된다. 신체 능력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시기다. 이 탓인지 세징야는 올시즌 8득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자에 올라있지만 예년에 비해 공격포인트도 줄어들고 있다.

세징야가 수 년간 휴식 없이 꾸준히 출장해온 탓에 체력 저하를 겪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전 시즌에 비해 저조한 그의 활약이 체력 문제든 나이 문제든 세징야의 출전 시간 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 온 셈이다. 세징야를 시즌 내내 풀타임 출전시키며 의존하고 있는 대구로서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는 그동안 세징야의 활약과 유망주들의 성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면서 정규리그 상위권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노리는 팀으로 변모했다.

대구가 장기적으로 K리그에서 강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현 상태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세징야가 기량을 유지하는 동안 그의 공백을 사전에 대비해 유망주 등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을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대구는 오는 14일 오후 6시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와 AFC 챔피언스리그 2021 16강전을 치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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