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구에서 송영길 만나 국회의원직 사퇴 의지 재차 피력…"시간 끌면 진정성 훼손"
이낙연, 대구에서 송영길 만나 국회의원직 사퇴 의지 재차 피력…"시간 끌면 진정성 훼손"
  • 장성환
  • 승인 2021.09.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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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송영길 당 대표와 만나 국회의원직 사퇴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혔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송 대표는 지난 11일 대구·경북 지역 순회 경선 합동연설회 전에 배석자 없이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송 대표에게 지체 없이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처리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당 지도부에서 제 의원직 사퇴 처리를 미루고 시간을 끌면 사퇴의 진정성과 각오가 훼손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당 관계자들이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 전 대표의 의견을 경청한 뒤 조만간 최고위원들과 논의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송 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의 국회의원직 사퇴 의지가 강한 편이냐는 질문에 “예, 그렇죠”라고 답했다. 사퇴 처리 여부 결정을 두고는 “(최고위에서) 상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도 “월요일(13일)에 최고위원들과 상의해봐야 한다”며 “당장 오늘 내일 결정 내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이루겠다면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송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이 전 대표의 사퇴를 만류했지만 이 전 대표는 보좌진을 면직하고 의원실 짐을 빼는 등 의지를 굽히지 않고 배수의 진을 쳤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사퇴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만큼 당 지도부도 결국 사퇴서를 처리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전 대표 본인이 의원실 짐을 다 뺄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이는데 당 지도부가 어떻게 할 수 있겠나”라면서 “단순 의원직 사퇴가 아닌 당 대선주자로서의 결단이기 때문에 번복할 수 없는 상황이라 당 지도부도 난감할 것”이라고 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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