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화재·코로나 안전 대책 재점검해야
전통시장 화재·코로나 안전 대책 재점검해야
  • 승인 2021.09.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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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아 추석 장을 보기 위한 시민들이 전통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올해는 국민지원금이 지급돼서 그런지 전통시장이 더욱 붐비는 것 같다. 이런 가운데서 걱정되는 것이 전통시장 화재와 코로나19 대량감염이다. 경북 영덕에서는 재래시장 화재로 거의 전소됐다. 서울 가락시장은 코로나 집단감염으로 완전 비상이다. 당국이 체계적인 지도와 점검 지침을 만들어 이런 일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경북 영덕시장은 지난 4일 오전 3시쯤 화재가 발생해 점포 78동 가운데 48동이 전소됐다. 나머지 점포 30동은 유리창 파손과 그을림 등의 피해를 입었고 옥외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2대가 모두 불탔다. 화재 원인은 역시 인재였다. 영덕시장에 상주하는 방화관리자 1명만 있었더라도 이렇게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 한다. 상인들은 폐교인 야성초등학교 등을 임시시장으로 바꾸어 겨우 생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내 일부 청과시장이 12일 임시 폐쇄됐다. 가락시장에서 감염된 환자만도 12일 현재 110명이 넘는다. 일부 확진자의 경우 증상이 발현된 이후에도 시장에서 근무를 계속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가락시장의 경우 상인 등 종사자만도 1만명이고 하루 10만명 이상의 고객이 드나든다. 발 디딜 틈이 없이 사람이 모이는 시장이 전국에서 어디 한두 곳뿐이겠는가.

사적 모임이 완화되면서 대구의 밤 풍경도 완전히 달라졌다. 추석 방역체계 개편으로 대구를 비롯한 비수도권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하면 8인까지 모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식당에서는 밤늦게까지 손님으로 바글거린다. 대구시민들이 ‘불금’도 되살아났다. 이렇게 모이는 인원이 늘었지만 백신 2차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서문시장도 언제 가락시장 경우가 될지 불안하기 그지없다.

가락시장은 상인들의 부주의로 대목 장사를 망쳤다. 어디에 하소연할 데도 없다. 대구 서문시장 등이나 영천, 안동 등의 5일장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자치단체 등은 시장에 나와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계속 독려해야 한다. 화재 당국도 취약 지점을 사전에 점검·보수해야 한다. 이번 추석이 코로나 승패의 고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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