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에 듣는다]홍준표 의원 “TK·장년층만 돌아오면 경선·본선 어렵지 않다”
[대선주자에 듣는다]홍준표 의원 “TK·장년층만 돌아오면 경선·본선 어렵지 않다”
  • 윤정
  • 승인 2021.09.13 21: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발사주’ 수사 결과 따라 판단
공작정치 주장으로 덮기 어려워
특정인 보호하다 뒤집어 쓸 수도
이재명 정책 ‘사회주의 배급제’
경남지사 때 1조3천억 빚 갚아
교육카드로 교육 불평등 해소
대통령제, 제도 아닌 사람의 문제
대선 때 영남이 뭉치면 훨씬 유리
TK 50년 미래, 제가 준비할 것
 
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이 13일 대구 수성구 두산동 지역사무소에서 대구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수경기자 

 

최근 지지율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이 13일, 당내 경선과 본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홍 의원은 “TK와 50·60대 장년층만 돌아오면 경선뿐만 아니라 본선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선 “실체가 나오면 공작정치라는 주장만으로 그 사건을 덮기는 어려울 것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서 본인이 알아서 책임질지 말지 판단해야 한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했다.

또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대통령이 되면 즉각 사면을 단행하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이른바 ‘기본시리즈’에 대해 “사회주의 배급제 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대구신문은 13일 홍 의원과 대구 수성구 두산동 지역사무소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3박 4일간 TK 방문 일정 마지막 날이다. 지역민들 반응은?

-많이 달라졌다. 사실 TK 출신이 대통령이 돼야 TK 미래가 있는 것이지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또 5년 동안 찬밥이 된다. 그걸 제대로 지역민들이 알게 되면 급속도로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지율이 고공행진이다. 원인은?

-저희들 보기에는 처음에는 윤 후보를 정권교체 대안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장모, 부인 그리고 본인 문제가 속출하다 보니 대안으로 저를 찾은 것이다. 우리가 여태 50·60대 장년층과 영남을 중심으로 선거를 했는데, 저는 지난 4년 동안 대선 준비하면서 20·30·40대 진보·중도층과 호남에 공을 들였다. 그것이 지금 현실적으로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 본다. 결국 집토끼를 놔두고 산토끼부터 잡으려고 한 것이 지금 현재 상황이 아니냐. 그래서 마지막으로 TK에 와서 집토끼를 잡고 돌아와 달라고 하는 것이다. TK하고 50·60대 장년층만 돌아오면 경선뿐만 아니라 본선도 어렵지가 않을 것이다.

◇이른바 ‘윤석열 고발 사주’의 본질은?

-지금까지 나와 있는 언론 보도로 보면 검찰에서 고발장을 당시 국민의힘 송파갑 후보였던 김웅 출마자를 상대로 보냈고 그 고발장이 당에 들어와서 일부 활용이 됐다. 그게 사건의 본질이다. 그러면 이 사건에 검찰이 관여됐다면 윤 후보의 책임이 과연 없느냐. 실체가 없는 것을 실체가 있는 것처럼 꾸미는 것이 공작정치다. 그런데 이 사건에 실체가 있다면 그건 공작이 이뤄졌는지 여부를 차치하고 범죄가 돼버린다. 범죄가 된다면 공작정치라는 주장만으로 범죄를 덮을 수 없다. 실체가 나오면 공작정치라는 주장만으로 그 사건을 덮기는 어려울 것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서 본인이 알아서 책임질지 말지 판단해야 한다. 당이 여기에 관여해서는 공범으로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이건 후보 개인의 문제다. 당 후보가 된다면 전 당력을 동원해 대처해야겠지만, 경선 국면이기에 경선 후보자가 스스로 대처를 해야 한다. 당을 끌어들이지 말고. 지금 특정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당이 나서면 당이 옴팡지게 뒤집어쓰는 문제가 생긴다.

◇경남지사로 부임한 뒤 3년 6개월 만에 1조3천800억원의 빚을 다 갚았는데?

-행정개혁·재정개혁을 했다. 절약한 돈으로 빚을 갚았다. 또 경남개발공사를 구조조정해서 경영혁신을 하는 바람에 경남개발공사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150억원, 200억원 흑자 냈다. 그래서 경남개발공사가 낸 350억원으로 서울 세곡동의 1천500평을 LH로부터 사들여서 그 자리에 경남 출신 학생들 400명이 들어가는 기숙사를 마련했다. 그 기숙사가 서민 자제들을 우선 입소시키고 한 달에 15만원만 내면 숙식을 제공하는 곳으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그게 경남도민들의 30년 숙원이었다. 도민들 세금 한 푼 안 들이고 산하기관 구조조정으로 경영조치를 해서 기숙사를 지었다. 대구 국채보상운동공원 간 거는 이재명 지사가 되면 국가채무가 천조 시대가 됐는데 또다시 포퓰리즘으로 나라가 거덜 날 수 있다. 그런 의미로 갔다.

◇빚 다 갚고 ‘기념 식수’ 했는데 후임 김경수 지사가 뽑아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공무원들이 ‘상석은 도의 자산이다. 버리면 안 된다’ 그래서 그 자리에 묻어놨다가 이번에 가보니까 도청 연못가에, 2012년도 첫 취임식 때 식수한 그 나무 뒤에 꽂아놨더라. 그런데 참, 그렇게 해놓고 4년 만에 8천억원의 부채를 졌다. 저는 제로 만들어 놓고 이듬해 150억원 흑자도 냈는데, 제가 나오고 난 뒤에 4년 동안 김경수 지사가 8천억의 빚을 또 떠안아 놓고 자신은 감옥 가버렸다. 경남을 망쳐놓고 감옥 갔다.

◇‘홍도’(경남지사 시절 키우던 진돗개)는 잘 있나?

-고향 후배한테 잘 키워달라고 주고 왔는데, 입양을 영산에 있는 어느 교회로 갔다고 하더라. 진돗개라서 전라남도 진도에 부탁해서 암수 한 쌍을, 눈뜬 지 얼마 안 된 진돗개를 사왔다. 100만원 주고 사왔다. 제 사비로 한 거다. 도청 관사에서 키웠는데, 지금 가도 아마 진돗개는 저를 기억할 거다.

◇교육의 불평등에서 출발한 사회적·경제적 불평등 해소 방안은?

-경남지사 할 때 초중고에 저소득층 자녀들한테 교육카드를 줬다. 오로지 책만 살 수 있는 카드다. 저소득층 자녀들이 대학 가면 1인당 300만원씩 장학금을 140~150명한테 주기로 했다. 그게 전부 행정개혁· 재정개혁으로 남은 돈으로 빚 갚고 나머지는 저소득층 교육비에 투자했다. 제가 그만두고 난 뒤에 후임 지사가 다 없앴다고 하더라.

◇87 민주화 이후 치른 대선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호남 출신 한 분 빼고 모두 영남 출신이 대통령이 됐는데?

-영남이 인구수에서 압도적이다. 영호남 대립 구도가 돼다보니 쌍방지역에서는 뭉칠 수밖에 없는 선거 구도가 돼버렸다. 호남이 뭉치더라고 500만명밖에 안 된다. 충청이 500만, TK가 500만, 부·울·경이 830만이다. 영남이 뭉치면 영남 출신들은 훨씬 더 유리한 구도를 갖게 된다. 그 바람에 그렇게 된 거다.

◇대통령제를 제왕적으로 운영해 문제인가 아니면 제왕적 대통령제 자체가 문제인가?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다.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대통령이 훨씬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는데도 우리나라처럼 나라 운영을 하지 않는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

-저는 이 정권에 바라지 않는다. 석방론이 계속 나왔는데 석방을 안 해주니까 이제 이 정권에 그걸 요청할 생각도 없고 바라지도 않는다. 정권이 바뀌면 사면을 할 수가 있다.

◇대통령이 되면 즉각 사면을 단행할 의사가 있나?

-그렇다.

◇민주당 유력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이른바 ‘기본시리즈’가 논란인데?

-사회주의 배급제 하자는 거다. 그렇게 되면 나라가 거덜 난다.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오기까지 자유민주주의를 택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는데, 망한 사회주의 체제로 돌아가자는 그런 식의 공약은 이해하기도 어렵고 받아들이기도 어렵다.

◇문재인 정부 평가를 하자면?

-5년 내내 자기들끼리 대한민국을 농락했다.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비전과 국정 운영 철학을 어디에 둘 것인지?

-좌우를 넘어서 국익 우선주의, 그것을 나라 운영의 기본으로 삼겠다. 필요하다면 좌파정책도 쓸 수 있다. 국익에 맞다면 어느 정책이라도 쓴다. 국익 우선주의를 기조로 국가 운영 방향을 정할 것이다.

◇TK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곧 추석이다. 이번 추석에도 서로 못 만나게 하고 방역을 핑계로 국민 통제를 과도하게 하는 것이 참 유감스럽다. 지난 5년을 참았다. 이제 조금만 더 참으시고 TK 대통령이 탄생하게 되면 TK 미래의 50년을 제가 5년 동안 준비하도록 하겠다.
 

윤정·강나리기자

(자세한 내용은 대구신문 유튜브를 통해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바로가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