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후보에 최재해 前 감사위원 지명
감사원장 후보에 최재해 前 감사위원 지명
  • 승인 2021.09.14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사원 개원 후 내부출신 첫 인사
대통령, 정치적 중립성 의식한 듯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최재해(61)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명했다.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는 지난 1989년부터 줄곧 감사원에 몸담아온 감사 전문가로, 1963년 감사원 개원 이후 감사원 내부 출신 인사가 원장 후보로 지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선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지난 6월 28일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사퇴한 지 78일 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인선 결과를 발표한 뒤 “최재해 후보자는 감사행정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합리적 리더십, 뛰어난 조직관리 능력 등으로 대내외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박 수석은 “최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엄정하고 공정한 감사운영을 통해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28회)를 거쳐 총무처, 내무부, 서울시, 인천시에서 근무한 뒤 1989년부터 약 30년간 감사원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최 후보자는 감사원 사회·문화감사국장, 기획관리실장, 제1사무차장, 감사위원 등 감사원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18년 감사위원에서 물러난 뒤에는 LS전선 비상임감사로 활동했다.

문 대통령이 감사원장 후보자로 감사원 내부 출신을 지명한 것은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최재형 전 원장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재형 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새 감사원장 인선에 70일 넘게 걸린 점을 거론하며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중요하고, 이에 걸맞은 인사를 지명하는 데 그만큼 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향후 인사청문회 및 인준안 표결 등 국회 인준 절차를 통과하면 새 감사원장으로 임명된다.

헌법은 감사원장 임기를 4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최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내년 대선을 거쳐 출범하는 새 정권에서도 ‘임기 보장’에 따라 감사원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