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0대 기업 하나 없는 대구의 경제 현실
전국 100대 기업 하나 없는 대구의 경제 현실
  • 승인 2021.09.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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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0대 기업에 들어간 대구지역 기업이 단 한 군데도 없다는 통계자료가 나왔다. 전국 1000대 기업 중에도 대구지역 기업은 고작 17개뿐이라고 한다.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수십 년째 전국 최하위를 지키고 있다. 이것이 대구 기업의 현실이다. 그런데도 대구시민의 개인소득은 전국 상위권이다. 결국 대구 경제가 생산은 전국에서 단연 단골 꼴찌이면서 시민들은 부자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기현상이다.

14일 대구상공회의소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신용평가사 등의 기업정보를 토대로 ‘2020년 매출액 기준 대구 100대 기업’을 발표했다. 전년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역시 대구지역 기업 중 매출액 순위 1, 2, 3위를 대구은행, 에스엘, 대성에너지가 차지했다. 그러나 모두 전국 100대 기업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대구지역 10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 총액과 영업이익률은 크게 줄었다. 대구 경제의 자화상이다.

창피스럽게도 대구의 1인당 GRDP은 27년째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6월 발표한 ‘대구경제 현황과 과제’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대구 GRDP는 50조796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의 61.1% 수준에 머물고 있다. GRDP 1위인 울산의 3분의 1 수준이다. 대구 GRDP의 전국 비중은 1987년 4.5%에서 1997년 3.8%, 2007년 3.3%, 2017년 2.9%로 갈수록 줄고 있다.

그런데도 역외에서 유입되는 재산 규모는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크다. 2015년 경우 2조4천억원이 대구로 유입됐다. 대구지역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전국 4위이다. 등록된 수입차 수에 있어서도 대구 수성구가 서울 강남구, 서초구 다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 대구시 중구가 전국 9위, 달서구가 10위이다. 수성구의 아파트값도 전국 제2의 도시 부산 해운대구를 추월했다. 생산은 없으면서도 부자는 많다는 얘기이다.

결국 대구 경제가 생산하는 것보다 더 많이 쓰고 있다. 외지에서 벌어 대구에서 쓴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 같은 기현상은 대구 경제가 아직도 저부가가치 산업구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동집약적인 산업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속 가능한 대구 경제가 되기 위해서는 산업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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