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고발 사주’ 박지원 개입설에 전전긍긍
與, ‘고발 사주’ 박지원 개입설에 전전긍긍
  • 장성환
  • 승인 2021.09.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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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개입’ 논란 확전 우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사건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개입된 상황을 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의 조직적인 권한 남용 문제를 부각하려는 당의 전략이 제대로 먹히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제보자 조성은 씨가 언론의 ‘고발 사주’ 의혹 최초 보도보다 앞선 시점에 박 원장을 만났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윤 전 총장의 불법 혐의가 국정원 대선 개입 논란으로 변질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해왔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연일 ‘박 원장의 조 씨 고발 제보 사주’ 프레임으로 역공을 가하면서 난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이에 당 내부에서는 조 씨가 지속적으로 언론 인터뷰에 나선 게 야당에 역공의 빌미를 준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여기에 박 원장까지 참전하면서 오히려 야당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민주당은 박 원장의 대응을 이해한다는 입장이지만 더 이상의 확전으로 번지는 것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15일 “박 원장이 언론을 통해 대응한 것은 야당의 정치 공세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정당방위 측면이 있어보인다”면서도 “한번 공개적으로 경고했으니 더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추가 대응을 자제해 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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