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주자들, 호남 표심 확보 사활
민주 대선주자들, 호남 표심 확보 사활
  • 장성환
  • 승인 2021.09.15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리당원 20만명 최대 승부처
이재명-이낙연 승부 결정될 듯
정세균 사퇴로 李 前 대표 유리
주말·연휴 활용 바닥 민심 노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당 최대 텃밭인 호남의 표심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호남의 경우 민주당 권리당원이 20만 명이나 포진하고 있어 지역 순회 경선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특히 당내 양강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호남 경선에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호남에서는 추석 당일인 21일부터 온라인 투표가 시작된다. 경선은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에서 각각 치러진다.

지금까지의 경선에서는 이 지사가 과반 이상 득표에 무난히 성공했으나 호남은 이 전 대표와 각축전을 벌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경선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그의 지지자들이 정 전 총리와 접점이 많은 이 전 대표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호남 승부’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됐다.

이에 이 지사는 이번 주말 다시 호남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역민들과 소통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지사직 수행으로 경선 활동에 한계가 있었던 만큼 이번 주말과 추석 연휴를 활용해 호남의 바닥 민심을 훑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캠프 핵심 관계자는 “될 사람을 밀어주는 호남 정서상 여전히 우리 지지층이 두텁다”면서도 “그러나 민심이란 게 언제 확 틀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끝까지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전 총리의 사퇴가 호남 정서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명 캠프의 다른 관계자는 “정 전 총리 사퇴를 놓고 이 전 대표 측이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다”면서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받아야 하는 자치단체장들의 표심은 아무래도 대세론을 탄 우리 쪽으로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 대표는 호남 경선을 역전의 발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낙연 캠프는 이날 전북에서 의원단 현장 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 전 대표도 이례적으로 캠프 회의에 참석했다.

이낙연 캠프는 정 전 총리의 사퇴를 계기로 전북 표심이 이 전 대표 쪽으로 대거 쏠릴 것으로 예상한다. 그간 정 전 총리와의 개인적인 인연 때문에 이 전 대표를 지지하지 못하던 사람들이 대거 지지 선언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가지고 있다.

이낙연 캠프 핵심 관계자는 “정세균 사퇴 효과는 물론이고 합류 시점을 고민해 온 ‘민주주의 4.0’ 등 친문 그룹들도 줄지어 지지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친문들의 가세는 강성 지지층이 모인 호남 여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장성환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