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사례 되풀이 위험” vs “모범 사례”
“MB 사례 되풀이 위험” vs “모범 사례”
  • 장성환
  • 승인 2021.09.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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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李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설전
“李 지사 결함 누구나 알고 있어
지지자들이 눈 감고 귀 닫아”
“지난 10년 동안 제기된 문제
다시 문제 된다는게 정략적”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과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이 지사의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를 이명박 전 대통령(MB)과 비교하면서 ‘대장동 리스크’를 우려했고, 이 지사 측은 오히려 ‘모범사례’라고 반박했다.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인 설훈 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가 MB 때 능력 있는 사람이니 도덕적으로 좀 문제가 있더라도 눈 감고 가자고 판단해 대통령을 만들었는데 어떻게 됐느냐”며 “MB는 지금 감옥에 있다. 이걸 되풀이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 지사를 MB에 비유해 공격한 것이다. 그는 “이 지사가 가지고 있는 결함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지지하는 분들이 그 흠결을 안 보려고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있는 게 제일 큰 문제”라면서 “본선에서 그게 다 드러났을 때 감당할 수 있겠느냐. 저는 절대로 감당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위험 요소)가 있는데 지금 하나씩 나오는 셈”이라며 “도덕성 없는 후보는 본선에서 못 이긴다”고 이 지사를 깎아내렸다.

아울러 “(이 지사가) 당선된다고 보기도 힘들고, 당선까지 가지도 못할 거라는 게 제 심정”이라며 “3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가 과반을 못 얻고 결국 결선투표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정성호 의원은 16일 BBS 라디오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지난 10년 동안 검찰, 경찰, 야당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성남시는 어떤 특혜나 부정행위가 없었다는 게 드러났다”면서 “이게 다시 문제가 된다는 게 상당히 정략적”이라고 했다.

그는 “오히려 민간 개발을 공영 개발로 전환해 성남시가 관여해서 5천500억 원이 넘는 개발 이익을 환수해 성남시민을 위해 쓴 것”이라며 “모범 사례가 돼야 할 사안이지 민간 투자자들의 내부 이익 배분을 문제로 삼는다는 것은 전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 전 대표의 국회의원직 사직안이 처리된 것을 두고 “호남의 당원과 지지자들은 정치의식과 수준이 높다”면서 “결국 누가 확장력이 더 크냐, 누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으냐는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호남 경선’에 미칠 영향력을 낮게 평가했다.

장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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