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尹, 박근혜 구속 공로” vs 尹 “검사 소임 다했을 뿐”
洪 “尹, 박근혜 구속 공로” vs 尹 “검사 소임 다했을 뿐”
  • 장성환
  • 승인 2021.09.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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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선주자들 첫 TV 토론
尹 “고발 사주, 관여 안했다”
洪 “조국 수사는 과잉 수사”
劉 “洪 사면, 과거발언 배치”
국민의힘대선후보첫경선토론회
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부터), 안상수, 원희룡, 최재형, 유승민,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1차 컷오프에서 살아남은 8명의 주자들이 첫 TV 토론에서 맞붙었다. 토론에서는 현재 당내 양강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에 대한 추격 주자들의 집중 공격이 이뤄졌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8명은 16일 TV조선이 주관하는 첫 TV 토론에서 열띤 논쟁을 벌였다.

먼저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팀장을 하면서 구속시킨 공로로 서울중앙지검장을 했을 뿐만 아니라 보수 진영을 궤멸시키는데 앞장섰다”며 “우리 당에 들어올 때 당원이나 국민을 상대로 사과를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당시 검사로 소임을 다했고 법리와 증거를 기반으로 일을 처리했는데 검사로서 한 일에 대해 사과하는 건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윤 전 총장에게 “평생 검사로 살아오다 6개월 전에 대통령이 되기로 결심했는데 감이 된다고 생각하냐”고 공격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26년간 검사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고, 대통령 업무를 수행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응수했다.

홍 의원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유 전 의원은 “홍 의원이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탄핵 당해도 싸다’고 했고, 모병제도 반대했었다”고 꼬집었다. 최근 박 전 대통령 사면을 주장하고, 모병제 공약을 내세운 것과 과거 발언이 배치된다는 의미다. 홍 의원은 “박 전 대통령 문제는 유 전 의원이 나한테 물어볼 자격이 없다”면서 “모병제는 이미 3년 전에 홍카콜라를 통해 발표한 것”이라고 방어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홍 의원의 넥타이 색이 파란색인 것을 고리로 “역선택을 너무 노리는 거 아니냐”고 일침했다. 이에 홍 의원은 “원래 파랑색은 한나라당 색”이라며 “우리 당의 색은 파란색, 빨간색, 흰색이다. 그것(넥타이 색상)으로 시비거는 것은 조금 그렇다”고 맞받아쳤다.

아울러 홍 의원은 하태경 의원이 ‘조국 수사가 잘못됐냐’고 묻자 “잘못된 것이 아니라 과잉 수사를 한 것이다. 온 가족을 도륙하는 수사는 없다”고 답하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이끈 윤 전 총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윤 전 총장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공방도 있었다. 최근 윤 전 총장 캠프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등을 고발하면서 성명불상자 1명도 같이 고발한 것과 관련해 홍 의원은 “성명불상이라 했는데 여의도 기자들한테 소문을 다 퍼뜨려서 당사자가 하루에 100통 이상 전화를 받게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성명불상자가 홍 의원 캠프 실무자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우리가 퍼뜨린 게 아니고 퍼져 있기 때문에 성명불상자를 고발장에 기재한 것”이라고 답했다.

유 전 의원도 “만약 윤 전 총장의 최측근이 (고발장을) 만들어 (야당에) 전달한 게 사실이면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고 질문하자 윤 전 총장은 “제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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