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명 발생했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8명,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4천394명이다. 지역 간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확진자 발생이 지속돼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날 서구와 북구에서는 새로운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먼저 서구 소재 사우나에서는 지난 13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검사 과정에서 14일 2명, 15일 3명, 16일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사례 누적 확진자 14명 가운데 12명은 사우나 관련, 2명은 이들의 접촉자다. 방역 당국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해당 목욕장 및 동일 행정동 내 목욕장 2곳에 대한 집합 금지 명령을 내렸다.
북구 소재 음식점에서는 지인 모임을 가진 이들이 집단 감염됐다. 지난 1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6일 3명이 추가 확진됐다. 타 지역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대구로 이관된 1명도 이 사례 관련이다.
앞서 확인된 집단 감염을 고리로 신규 확진된 환자는 9명이다. 사례별 신규 확진자 수는 달서구 지인 모임 관련 5명, 서구 소재 음식점(2) 및 달서구 소재 일반주점 2명, 남구 일가족 및 달성군 지인 모임 관련 1명, 달서구 가족 모임 관련 1명이다.
또 다른 신규 확진자 14명은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들 중 3명은 각각 서울, 경북 경산 등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력이 확인됐다.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신규 확진자는 4명으로, 현재 방역 당국이 이들의 감염 경로 및 접촉자 파악 등을 위해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재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