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는
남는 듯한 하루보다
좀 모자라는 듯한
하루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가
나를 위하는 하루보다
남을 위할 수 있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더 할 걸 하는 후회보다
더 하길 잘 했어 하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편안히 잠들 수 있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내일도 모래도 영원히.
◇안영선=『아동문학평론』『문학공간』『농민문학』신인상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원, 교원문학상, 공무원 문예대전 최우수상, 해양문학상 받음, 독도사랑상 받음(동북아역사 재단), 동시집: 잠시를 못 참고, 독도야 우리가 지켜 줄게, 독도는 우리가 지키고 있어요, 대신맨, 다 함께 돌자 대구 한 바퀴 등.
<해설> 쉽게 쓴 시이지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시인만의 버팀목이자, 날마다 하는 자신만의 기도문일 것이다. 난해하고 자극적인 시가 많은 현대의 시풍을 보다가 시인의 시를 읽으니 독자들은 그대로 착해지고 저 다짐을 함께 품을 지도 모른다. -정소란(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