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호남 경선 투표 시작…민심 향방 촉각
與 호남 경선 투표 시작…민심 향방 촉각
  • 장성환
  • 승인 2021.09.2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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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당원 수 20만 명에 달해
이재명 ‘대장동 의혹’ 불식 노력
이낙연측 “바닥 흐름 변화 느껴”
다른 후보들도 민심 확보 총력
더불어민주당 최대 텃밭인 호남 지역의 대선 경선 투표가 시작되면서 각 대선주자 캠프에서는 호남 민심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광주·전남과 전북을 합친 권리당원의 수가 20만 명에 달하는 만큼 호남 지역이 이번 경선의 핵심 승부처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광주·전남 지역에 이어 22일 전북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ARS 투표를 시작했다. 5일간 진행되는 투표는 광주·전남 25일, 전북 26일에 각각 예정돼 있는 합동연설회에서 그 결과가 발표된다.

호남 지역은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이 모여 있어 역대 경선에서 전체 판을 좌지우지했다. 게다가 다음 달 3일 공개되는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도 호남 경선의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면서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추석 연휴 동안 호남의 민심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과반 이상 득표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연휴 기간 내내 자신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불식시키고자 노력하며 본선 경쟁력에 따른 호남의 ‘전략적 투표’를 호소했다.

이 지사는 추석 당일인 지난 21일 SNS에 “온갖 왜곡과 음해, 흑색선전을 헤치고 저 이재명이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살펴봐 달라. 저의 삶은 기득권과의 끝없는 투쟁이었다”면서 “제게 기회를 주시면 어떤 경우에도 어떤 난관도 뚫고 반드시 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22일 “이낙연 전 대표의 배수진이 일시적인 효과를 발휘해 연휴 직전까지 호남 전체에서 45대 45 정도로 비등한 상황이었다고 본다”면서도 “연휴를 거치며 그 효과가 사라졌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는 광주 군 공항 이전 조기 추진, 익산~여수 전라선 KTX 조기 완공 등의 지역 공약으로 표심 확보에 나섰다.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경선 포기로 호남 민심이 이 전 대표 쪽으로 많이 넘어왔다는 게 이낙연 캠프의 판단이다.

이낙연 캠프 핵심 관계자는 “의원직 사퇴를 계기로 호남 유권자들이 이 전 대표의 결단력과 추진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검증된 후보가 필요하다는 분위기로 흐르면서 바닥 흐름의 변화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용진·김두관 의원도 연휴 기간 호남 일대를 훑으면서 표밭을 다졌다. 특히 선명성과 개혁성을 앞세워 10%가 넘는 득표율로 선전하고 있는 추 전 장관이 호남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되고 있다. 추 전 장관 측 관계자는 “투표율이 올라갈수록 상승하는 후보가 추미애”라며 “권리당원 투표율이 높은 만큼 15∼20%까지의 득표율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 의원은 추석 연휴 동안 광주와 전북 군산·김제·장수·고창·전주 등 호남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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