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역대 53번째 기록 달성
경기는 삼성이 롯데에 8-17 패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28)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호타준족의 상징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구자욱은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팀이 9-4로 뒤진 7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바뀐 투수 김진욱의 4구째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전날 경기를 포함해 롯데와의 2연전에서 연이틀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구자욱의 시즌 20호 홈런. 이미 25도루를 기록 중이던 그는 이날 홈런으로 올 시즌 리그 첫 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53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삼성 타자로는 2015년 48홈런 22도루를 기록했던 야마이코 나바로 이후 6년만.
2015시즌 신인왕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구자욱은 2017시즌 21홈런을 때려내며 생애 첫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그는 이듬해에도 20홈런을 기록했짐나 이후 2년 동안 매시즌 15홈런에 그쳤다. 도루 부문에선 지난 시즌 19도루가 최고 기록이었지만 올시즌 처음으로 20도루 돌파에 성공했다. 구자욱은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이날 롯데에 8-17로 패했다. 시즌 61승 8무 48패째. 선발 등판한 이재희는 프로 데뷔 후 세 번째 등판에서 4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5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2이닝 동안 2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5실점(5자책)한 노성호가 패전을 떠안았다. 한편 김상수는 8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홈런을 때려내며 KBO리그 통산 62번째로 1천300안타를 달성했다. 석지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