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도 신선식품처럼…‘당일 배송’ 전쟁 본격화
의류도 신선식품처럼…‘당일 배송’ 전쟁 본격화
  • 강나리
  • 승인 2021.09.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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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패션 플랫폼 차별화 서비스
에이블리, 브랜드관 반품비 무료
브랜디, 저녁·새벽 도착 서비스
지그재그, 자정 전 주문·다음날 배송
국내 주요 여성 패션 전문 플랫폼들이 가을·겨울(FW) 시즌 성수기를 맞아 시장 점유율 확대, 고정 수요층 확보를 위해 본격적인 ‘배송 전쟁’에 한창이다. 구매 후 바로 입어볼 수 없는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무료 배송, 빠른 배송, 반품 서비스 등을 앞세워 고객을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22일 유통·패션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이달 말까지 디자이너와 스트리트 브랜드 상품에 대한 반품비 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 ‘브랜드관’에 속한 전체 상품을 구매했다가 반품하면 반품 완료 확인 후 1일 이내에 고객이 반품 배송비로 결제한 금액을 에이블리 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서비스다. 사이즈나 색상 차이, 단순 변심 등으로 인한 반품 배송비를 모두 지원하고 횟수 제한도 없다.

패션 앱 월간 이용자 수(MAU) 기준으로 업계 1위임을 내세우는 에이블리는 이미 전 상품 무료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실패에 대한 부담을 덜고 상품을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취지다.

에이블리의 경쟁사로 꼽히는 브랜디의 경우 전 상품 무료 배송에 이어 지난달엔 주문 다음 날까지 상품을 보내는 ‘하루 배송’ 서비스의 주문 마감 시간을 오후 2시에서 자정으로 연장했다. 밤 12시 전까지만 주문하면 전국 어디든 다음 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개선했다. 서울 지역에 한해 일부 상품은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오후 8시까지, 오후 8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하는 ‘저녁 도착’과 ‘새벽 도착’ 서비스를 각각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 7천500억원을 달성해 거래액 기준 여성 의류 플랫폼 1위에 오른 지그재그는 올해 6월 말 오후 9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하는 ‘직진 배송’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지난 7월부턴 직진 배송 마감 시간을 오후 9시 이전에서 자정으로 늘렸다.

관련 업계는 모바일 커머스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쇼핑 패턴이 보다 빠른 배송에 익숙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 장보기 시장 활성화로 신선식품·생활용품 등을 주문하면 바로 다음 날 받아볼 수 있게 된 것처럼, 패션 업계에서도 이 같은 변화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의 로켓배송이 유통가 전반의 배송 속도 경쟁을 촉발한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배송 편의성을 더해 고객에게 폭 넓은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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