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매매가도 올라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 전망
빌라 매매가도 올라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 전망
  • 윤정
  • 승인 2021.09.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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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0.59%·8월 0.82%↑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후폭풍”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전셋값마저 천정부지로 치솟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매매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다세대·연립주택)에 쏠리고 있다.

빌라 매매가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작년보다 상승세가 더욱 가파르다.

22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전국 연립주택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4.66%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2.61%)을 훌쩍 넘어섰다.

작년 한 해 전국 빌라 매매가 상승률은 6.47%로, 2008년(7.87%)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 빌라 매매가는 지난 6월 0.22%에서 7월 0.59%로 상승 폭이 커진 데 이어 지난달에는 0.82% 올라 올해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전국 빌라 매매가격이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빌라 가격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눈에 띄게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 빌라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 6월 0.24%까지 오름폭을 줄였다가 7월 0.68%, 8월 0.95%로 2개월 연속 상승 폭을 키우며 올해 들어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올해 1~8월 누적 상승률(5.41%)은 작년 같은 기간 상승률(3.42%)을 뛰어넘었다.

서울 빌라 매매가 상승률도 지난 6월 0.22%에서 7월 0.63%, 8월 0.73%로 2개월 연속으로 오름폭을 키우며 올해 1~8월 누적 상승률이 4.73%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2.77%)의 1.7배 높은 수치다.

경기와 인천 또한 올해 1~8월 빌라 가격 상승률이 각각 6.02%, 6.24%로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 상승률인 4.84%, 2.23%를 웃돌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후폭풍”이라며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비싸지고 전셋값마저 오르자 빌라라도 마련하려는 무주택자들의 불안 심리가 매매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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