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에 빵 공급 차질…가맹점주들 영업 피해 ‘발동동’
화물연대 파업에 빵 공급 차질…가맹점주들 영업 피해 ‘발동동’
  • 김수정
  • 승인 2021.09.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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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기사들 운송거부 장기화
제과 일부 물량 입고시기 미정
“추석연휴 대목도 못 누려 속상”
“지금 물류 파업 중이라 (제품이) 정확히 언제 들어온다는 말씀을 드릴 수가 없어요. 죄송합니다.” 대구지역 한 프랜차이즈 제과점 직원은 카스텔라 재입고 시기를 묻는 고객의 질문에 연신 고개를 저으며 이 같이 답했다.

빵·재료 배송기사들의 운송거부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한 프랜차이즈 제과점 업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3일 유통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노조원들의 빵·재료 운송거부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 중인 화물연대와 사측 간 갈등으로 빵·재료 공급을 제때 받지 못하는 탓에 가맹점들의 어려움은 커지는 상황이다.

23일 오후 찾은 대구 내 해당 프랜차이즈 가맹점 세 곳에서는 카스텔라, 식빵 등 일정 품목이 동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 지점 직원들은 관련 물량이 언제 들어올지 알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배송 파업으로 인해 추석 연휴에도 특수를 누리지 못하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 동구의 한 가맹점 관계자는 “물류 파업 때문에 매장 상황이 언제 정상화될지 알 수 없다. 물량이 들어오는 날도 있고, 안 들어오는 날도 있다”며 “매대가 빈 것을 보고 아쉬워하는 손님들이 많다. 추석 연휴에도 빵을 제대로 판매하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프랜차이즈 가맹점주협의회의 이중희 회장도 “노조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소상공인들이 고스란히 입고 있다. 입고 시각도 늦어지고, 배송 횟수도 본래 하루 3회에서 파업 이후 1~2회로 줄어 물량 예측이나 판매에 어려움이 상당히 크다”라고 설명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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