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도미노 인상 ‘초읽기’
우윳값 도미노 인상 ‘초읽기’
  • 강나리
  • 승인 2021.09.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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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내달부터 5.4%↑
타 업체들도 줄줄이 오를 듯
업계 “경영 압박에 불가피”
지난달 원유 가격이 오른데 이어 서울우유가 우유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우유 가격 인상이 결정되면서 우유 관련 제품의 소비자 가격 연쇄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우유 가격을 내달 1일부터 평균 5.4%(1L 흰우유 기준) 올린다. 서울우유의 우유 가격 인상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서울우유의 흰 우유 1L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으로 약 2천500원에서 2천700원 안팎으로 오른다. 서울우유 측은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그간 누적된 부자재 가격, 물류 비용, 생산 비용 증가 등으로 불가피하게 결정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내 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다른 업체도 잇따라 우유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선 우유뿐 아니라 우유를 원료로 하는 아이스크림과 빵, 과자, 치즈, 커피 등 다른 가공식품 가격도 시차를 두고 줄줄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업체들은 추석 연휴 전 물가 안정에 주력한 정부 눈치를 보느라 가격 인상을 미뤄왔으나 더는 버티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가 인상은 시기의 문제이지 이미 예견됐던 결과”라며 “경기 불황 속 가계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어 인상 시기를 최대한 미뤄왔지만, 경영 압박을 더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이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정부와 생산자단체, 유가공협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원유 가격을 리터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올렸다. 원유 가격은 2013년부터 생산비를 따라 오르내리는 원유가격연동제로 정해지고 있는데, 지난 2013년과 2018년 한 차례씩 올랐고, 2016년엔 인하됐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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