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19 확진자 128명…지난 3월 이후 최다
대구 코로나19 확진자 128명…지난 3월 이후 최다
  • 조혁진
  • 승인 2021.09.2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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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대구 수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23일 오전 대구 수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지역에서 지난 3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다. 추석 연휴와 외국인 시설·목욕장 집단감염 등이 겹치며 한동안은 확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 128명이 발생했다. 지난해 3월 11일 131명이 발생한 이후 최다기록이다.

확진자 상당수는 서구·달성군 외국인 이용 시설과 서구 사우나 2곳에 집중됐다.

먼저 외국인 이용 시설에서 확진자 55명이 나왔다.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서구 노래연습장과 달성군 단란주점에서 76명이 추가됐다. 두 시설 모두 감염에 취약한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으로 인해 대규모 전파가 이뤄졌다고 대구시는 분석했다. 또 첫 확진자가 추석 연휴 전후로 결혼식, 생일파티, 친인척·지인 모임 등 잦은 밀접접촉을 했던 사실이 파악돼 추가 확산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시 당국은 외국인 시설 감염에 대응하기 위해 주한베트남대사관과 공조해 상황을 공유하고 검사를 독려하고, 건강가족다문화지원센터에서 결혼이주민 통역 인력을 지원받아 24시간 통역지원과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산업단지 사업주에게는 오는 26일까지 모든 근로자의 출근·채용 시 PCR 검사 음성 판정을 받도록 권고했다.또  외국인 유흥시설과 외국인 이용 식당·카페 등에게도 운영·종사자의 선제적 PCR를 당부와 함께 특별합동점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서구 목욕장 2곳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발생한 서구 사우나(1)에서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01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서구 사우나(2)에서도 27명이 추가 확진됐다. 사우나(2) 총 확진자는 31명이다. 해당 목욕장은 지난 4월에도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로 알려졌다.

서구 사우나(2) 집단감염의 경우 확진자 31명 중 25명(80.6%)이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 나선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주로 백신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이라며 "다수가 회원제 이용자로 오랜 기간 지속적인 친목관계로 인해 사우나 내부에서 마스크를 미착용하고 음료를 섭취하거나 대화 등이 빈번하게 이뤄졌다. 접종을 마쳤으니 괜찮을거란 생각으로 자유롭게 이용하는 과정에서 확진이 이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목욕장에 대해선 시,구·군 9개반 27명의 단속반을 편성해 지역 목욕장 241개소에 대한 모니터링·점검에 나선다.

이밖에 달서구 지인모임에서 발생한 3명을 비롯해 집단감염으로 분류되지 않은 확진자 28명과 감염원을 조사 중인 확진자 12명도 추가됐다.

코로나19 사망자도 2명 늘었다. 두 사망자는 지난 9일과 지난달 28일 확진돼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폐렴 등의 증상 악화로 23일 사망했다.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앞으로도 추석 연휴에 따른 확진자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마스크 쓰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주시기 바란다"며 "접종완료자의 돌파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백신접종으로 중증화율은 낮아지고 있지만 델타변이는 여전히 강력한 전파력을 가지고 있다.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의심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검사를 받는 것이 방역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조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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