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아들 퇴직금 50억’…그런 구조 만든 건 이재명”
“화천대유 ‘아들 퇴직금 50억’…그런 구조 만든 건 이재명”
  • 이창준
  • 승인 2021.09.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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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퇴직금 보도에 반문
“부동산 시행사업 말단 직원
특검 통해 이 부분도 수사를
수사 피하면 더 이상한 사람”
아들 “실수령액은 28억원”
곽상도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보고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은 26일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로부터 아들 병채(32)씨가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이날 한 언론에 “회사가 지금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 때문에 문제가 된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다른 언론이 화천대유가 올해 3월 퇴직한 병채씨에게 50억원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병채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대리 직급으로 보상팀에서 근무했다.

곽 의원은 “아들이 퇴직금인가 성과급을 받았다는 것은 아는데 정확한 것(액수)은 모른다”고 밝혔다.

곽 의원이 화천대유에 투자했다가 사실상 배당금 성격으로 아들이 퇴직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는 “투자했으면 진작 다 나타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가까운 사람이 부동산 사업 회사를 차리고 직원을 찾고 있다기에 아들에게 관심이 있으면 지원해보라고 한 것”이라며 “아들은 부동산 시행 사업을 구체화하는 일을 말단 직원으로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의원은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 대주주 김만배 씨와 성균관대 동문으로 친분이 있다.

그는 “특검을 통해 신속하게 진상 규명을 하자는데 저는 동의했다”며 “특검을 하다 보면 아들과 관련된 이 부분도 수사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를 겨냥해 “이것을 피하는 것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곽 의원의 아들 병채씨는 이날 화천대유로부터 성과급·위로금·퇴직금 등 명목으로 28억원을 실수령했다고 밝혔다.

병채씨는 이날 입장문에서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 지급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다”며 “원천징수 후 약 28억원을 2021년 4월 30일경 제 계좌로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입사할 때부터 약속됐던 금액은 아니었다”며 “모든 임직원이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고, 구체적 시점과 금액은 각 개인과 회사 간 체결한 내용이라 잘 알지 못한다”라고 했다.

병채씨는 곽 의원이 자신이 28억원을 수령한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면서 “화천대유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어떻게 된 것인지 물어보셔서 급여랑 성과급 등을 말씀드렸다”고도 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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