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스페이스, 성공 창업 향한 교두보
메이커스페이스, 성공 창업 향한 교두보
  • 승인 2021.09.26 19: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한식-청장
김한식
대구·경북지방 중소벤처기업청장
최근 소비문화의 변화로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기성품 대신 사용자가 직접 창작활동에 참여하여 특별한 의미를 가진 제품들이 하나의 트렌드로 인식되고 있다. 유튜브에서도 수십만 수백만의 구독자를 거느린 인기 메이커 유튜버들이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유튜버들의 영상을 보며 창작욕구를 해소하고 있다. 용기를 내 실제로 이들은 필요한 물건을 기성 제품으로 구입하는 대신 손수 만들어 쓰고, 제작에도 참여하며, 경우에 따라선 자신이 만든 물건을 펀딩사이트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이처럼 무언가를 끊임없이 만들고 이를 공유하는 ’메이커(maker)’가 새롭지 않은 사회이다.

이전까지 물품생산은 국가, 기업과 같은 거대 자본들이 주도했다. 제품제조를 위해서는 설비와 장비 구축에 막대한 선투자가 필요하고 높은 수준의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정보와 자본과 함께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추어 대량으로 생산되는 기성품들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해왔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산업 트렌드가 변화하고 새로운 정보가 쏟아지는 환경속에서 오히려 사회변화에 탄력적으로 반응하고 환경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창업자와 소규모 공방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3D프린터 CNC 기계 같은 제작도구들의 개발과 메이커 커뮤니티를 필두로 오픈소스의 공유가 이 산업변화를 가속화 하고 있다. 그리고 이미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선진국은 메이커 활동을 취미수준의 DIY 단계를 넘어 창업으로 연계되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실제 다양한 창업성공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이러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메이커 문화 확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례로 국민 누구나 창의적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도록 ‘메이커스페이스’ 라는 별도의 공간을 구축하여 운영중에 있다. 메이커스페이스에서는 3D 프린터부터 여러 제작장비가 구비되어 있으며 메이커체험을 필두로 시제품 제작까지 지원 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 또한 보유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345억원 가량을 투입하여 메이커스페이스 약 254개소를 지원할 예정이며 향후에도 전국 각지에 메이커 스페이스를 개소하여 원하는 사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메이커스페이스가 더욱 활성화되면 창업과 제조업 혁신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는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아이디어에서 프로토타입, 프로토타입에서 제작, 자금조달에서 시장개척 그리고 다양한 제품의 소량생산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메이커스페이스의 성장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노력 중이다.

‘메이커활동’에 주저하는 것보다 일단 무조건 경험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3D 체험과 메이커키트를 이용한 취미활동부터 제품 제작을 위한 간단한 상담도 받아볼 수 있다. 내 주변에 있는 메이커스페이스를 알고 싶다면, ‘메이커올(makeall.com)‘에서 검색할 수 있는데 여기서 필요한 장비나 교육 프로그램을 예약해서 이용할 수 있다. 메이커스페이스는 야간·주말시간 개방 등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현재 많은 수의 메이커스페이스가 보급되어 언제 어디서든 쉽게 방문할 수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주저없이 방문하길 바란다 그리고 제조창업까지 메이커스페이스와 함께 차근차근 한걸음씩 나아가면 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