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與 대선판 흔들까
‘대장동 의혹’ 與 대선판 흔들까
  • 장성환
  • 승인 2021.09.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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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측 “수도권서 더 파급력”
이재명측 “대세론 큰 무리 없어”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향후 당 대선 경선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수도권 경선에서 더 크게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이 지사 측은 ‘이재명 대세론’에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 측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지지층의 표심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해당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광주·전남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꺾고 득표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다음 달 3일 50만 명의 일반당원 및 국민이 참여하는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2차 슈퍼위크)에도 ‘대장동 의혹’이 영향을 끼쳐 최소 결선 투표까지는 갈 수 있다고 관측한다. 민주당 대선 경선은 특정 후보가 과반 이상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1·2위 주자간 결선 투표가 이뤄진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26일 “처음으로 1위를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대장동 의혹’은 부동산 이슈에 민감한 수도권 지지층에는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같은 광주·전남 경선 결과를 놓고 이 지사 측은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정치적 텃밭인 광주·전남에서의 득표율 격차가 0.17%p에 그쳤다는 점은 오히려 ‘이재명 대세론’을 뒷받침한다는 논리다. 앞으로 남은 경선 지역들이 이 전 대표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지역이라는 것도 이러한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이에 따라 남은 민주당 경선 기간 동안 이 전 대표가 ‘대장동 의혹’을 잘 파고 드느냐, 아니면 이 지사가 이를 잘 방어하느냐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지사의 경우 과반 이상 득표로 본선 직행이 중요한 상황에서 ‘대장동 의혹’ 때문에 조금이라도 표가 떨어져 나간다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면서 “이 전 대표 쪽은 일단 결선 투표만 가게 되면 희망이 있다고 생각해 어떻게든 ‘대장동 의혹’을 물고 늘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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