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현재 창작품 조명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1970년대의 기억을 소환하는 ‘back to the 展開(백 투 더 전개)’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증언과 당시의 흔적들을 토대로 대구 미술의 역사를 점검하고 참여 작가들의 꾸준한 예술창작활동을 재조명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특히 대구현대미술 1.5 ~ 2세대들이 야심차게 결성한 단체 ‘전개(展開)그룹’과 그룹 참여 작가들의 꾸준한 창작활동을 재조명한다.
‘대구현대미술제가’ 청·장년들로 결성했다면 ‘전개그룹’전은 구성원이 20대 청년들이었다는 특징이 있다. 청년들의 혈기와 기개를 그 누구의 간섭도 없이 마음껏 펼쳐보자는 취지로 모인 미술단체였다. 당시 20 ~ 30대였던 작가들은 어느새 60대 ~ 70대의 중진· 원로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 참여 작가는 김정태, 김영세, 김영진, 김진혁, 권영식, 노중기, 도지호, 백미혜, 이교준, 한용채 등 10명이다. 개인전 경력이 30여회 이상인 이교준은 현재 대구미술관 초대전을 앞두고 분주하며,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후진을 양성한 백미혜 작가도 개인전 경력이 30여 회에 이를 뿐 만 아니라 이번 기획전 참여 작가 대부분이 예술로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전 멤버가 예술 활동을 지속하지는 못했지만 대부분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