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학자 故 김진균 박사 예술 자료 대구시에 기증
음악학자 故 김진균 박사 예술 자료 대구시에 기증
  • 김종현
  • 승인 2021.09.27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필 음악노트·40년 간 지역 예술활동 자료
기증품 10월 ‘열린수장고’서 열람 가능
또한송이의나의모란앨범
‘또 한송이의 나의 모란’ 앨범
가곡 ‘또 한송이의 나의 모란’과 ‘대구시 건설행진곡’(이호우 작시), ‘체육 경북의 노래’ 등을 작곡한 작곡가이자 음악학자 故 김진균(1925~1986) 박사의 문화예술 자료가 대구시에 기증됐다.

김진균 박사는 서양음악 1세대 작곡가 박태준, 현제명과 현존 대구 출신 작곡가 우종억(1931~), 임우상(1935~)의 사이를 잇는 1.5세대 작곡가이다. 이번 기증은 김진균 박사의 딸인 김은숙(전 대구가톨릭대 교수) 씨가 35년간 보관한 자료를 최근 대구시에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성사됐다. 기증품에는 김진균 박사의 친필 음악노트를 비롯해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지역 예술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유의미한 자료가 다수 포함돼 있다.

이번 기증은 대구시 문화예술아카이브 사업이 만 1년을 넘어서면서 작고 예술인 유족들의 신뢰를 얻기 시작한 것을 입증하는 성과다.

기증되는 주요 자료는 故 김진균 박사가 1940년대부터 작곡한 작곡노트와 작곡집, 악보, 연주회 자료 등 140여 점이다. 가곡 ‘노래의 날개’와 ‘또 한 송이의 나의 모란’ 등 그의 대표작과 미완성, 미발표곡 육필 악보가 포함돼 있다.

故 김진균 박사는 대구 출신으로 대구사범학교 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하고 대건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독학으로 작곡을 공부해 1946년 가곡 ‘노래의 날개’, ‘금잔디’, 1947년 한국적인 요소를 첨가한 ‘그리움’을 작곡했다. 1959년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로 유학을 떠나 서양음악사, 비교음악학을 전공하고 계명대와 경북대 음대에 재직하면서 수많은 음악가들을 길러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잘 보존하고 정리한 자료를 35년 동안 보관하고 계시다가 대구시로 기증해주신 김은숙 교수님께 감사를 드린다. 한국 음악의 기반을 다진 대구 음악의 성과를 연구하고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요 기증품들은 10월 한 달간 대구문화예술아카이브 열린 수장고에서 만나볼 수 있다. 디지털로 변환한 김진균 작곡 발표회 공연실황, 1978년 제작한 ‘또 한송이의 나의 모란’ 음반의 음원도 들어볼 수 있다.

10월 13일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는 ‘작곡가 김진균의 음악을 추억에 담다’라는 연주회가 열린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