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력난 속 석탄 비축분 ‘바닥’…“2주 버틸 정도”
중국 전력난 속 석탄 비축분 ‘바닥’…“2주 버틸 정도”
  • 승인 2021.09.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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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0년 내 최악의 전력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주요 발전소의 석탄 재고량이 향후 2주 버틸 정도만 남아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SCMP는 시노링크(國金)증권의 분석을 인용, 이달 21일 현재 중국 주요 발전소의 발전용 석탄 비축분이 1천131만t에 불과하며 이는 겨우 15일 버틸 정도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정한 규정에 따르면 발전소는 비수기에 원칙적으로 20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석탄을 비축하고 있어야 한다.

시노링크는 또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중국은 발전용 석탄 18억5천만t이 필요하지만, 2억2천200만~3억4천400만t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체의 12~19%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SCMP는 “매년 9월이 되면 중국 발전소들은 추운 겨울을 앞두고 석탄 재고량 보충에 나서왔지만, 올해는 석탄이 매우 귀해 겨우 불을 켤 수 있을 정도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그마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날 중국 관영매체는 이달 중순 현재 중국 31개 성 중 최소 20개 성에서 전력 공급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통 신호등이 갑자기 꺼지는가 하면, 주요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애플과 테슬라의 공급업체에 이어 도요타자동차도 전력난으로 중국 내 사업이 영향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석탄 재고량과 소비량 간 격차 확대는 지난 4월 이후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지난해 10월 무역 분쟁 중인 호주산 석탄의 수입을 금지하면서 중국의 석탄 수급 상황은 악화했다.

호주산 석탄은 중국 석탄 수입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는데, 품질이 좋고 열효율과 가성비가 높다.

그러나 중국이 호주산을 대체해 수입량을 늘린 몽골과 인도네시아의 석탄은 품질이 낮고 열효율이 떨어져 향후 중국의 전력난을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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