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자금흐름 못 밝히면 나라 아니다
화천대유 자금흐름 못 밝히면 나라 아니다
  • 승인 2021.09.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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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천문학적인 이득을 본 자신관리사인 화천대유의 실소유주가 누구냐를 밝힐 수도 있는 녹취록이 나왔다는 보도이다. 어제 보도에 의하면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의 차명 대주주 존재 여부와 실제 수익 배분, 로비 의혹 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녹취록이 검찰에 제출됐다는 것이다.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둘러싼 거대한 검은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반드시 밝혀내야만 한다.

당국에 따르면 천화동인 5호의 소유자인 정영학 회계사가 화천대유 소유자인 김만배씨 등과 나눈 녹취록 상당수를 검찰에 제출했다 한다. 이 녹취록에는 “직원들이 내가 실소유주가 아니란 걸 다 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한다. “그럼 (이 자금을) 현금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내용도 있다 한다. 검찰 수사에 따라 자금의 실소유가 누구인지 그 자금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밝힐 수 있을 것 같다.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둘러싼 의혹은 양파 껍질처럼 벗기고 벗겨도 끝이 없다. 우선 관련된 회사들이 어떻게 소규모 자본만 투자하고도 1000배가 넘는 수익을 올리 수 있었느냐이다. 그뿐만 아니라 당시까지도 이렇다 할 실적이 없는 신생 회사가 그것도 하루 만에 어떻게 사업자로 선정 될 수 있었느냐도 의문이다. 더욱이 대장동 사업을 자신이 직접 설계했다고 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어떤 관계인가 하는 점들이다.

이 사건은 내년 대통령 선거의 구도를 단번에 휘두를 수 있는 중대 사안이다.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할 일이다. 그러나 경찰은 화천대유에 수상한 자금흐름이 있다는 금융정보분석원의 통보를 받고도 5개월이나 수사를 뭉갰다. 검찰도 의혹이 보도되고 난 후 16일이나 지나서야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의혹 관련자들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서류를 조작하고 말을 맞추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경찰이나 검찰이 현재 대장동 사건 수사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 눈에는 크게 신뢰가 가지 않는다. 국정조사나 특검이 필요한 이유이다. 국민뿐만 아니라 경실련이나 심지어 민주당 안에서도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나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러나 민주당이 협조만 한다면 한 달 내에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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