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류공원 벚꽃 길 걸으며
두류공원 벚꽃 길 걸으며
  • 승인 2021.10.03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해청

우리가 사랑이란 이름으로 살며시 내려 와서
아침 이슬에 젖어 피어나는 벚꽃 잎에 맺힌
그 사랑의 행복은 무엇 일까?

우리가 한 몸 한 마음으로 한 길을 함께 걸어가며
서로에게 다른 삶을 조화롭게 만들어 가고
서로 다른 의미를 동분모로 닮아가며
하나의 궤로 묶어 엮은 그런 진정한 생활공동체를
우리가 어떻게 만들 수 없을까?

인간의 탐욕 탐심 버린 맑은 하늘 공허한 허상
그 텅 빈 마음 참 된 실천 우리 사는 세상에 가능 할까?

두류공원 벚꽃 길 걸으며 진심어린 사랑으로 다가오는
행복이란 우리에게 무엇 일까?

태초 미완의 사랑 알고 그 사랑의 부족함
서로 아름다운 기쁨으로 잊지 않고 채워가며 기억하는
푸른 죽순의 청렴한 마음일까?

처음 먹은 마음처럼 내가 먼저 그 마음 위해
나눔 섬김 할 줄 알고 진실 녹은 실행이야 말로
사랑 노래하는 사람에게 참 다운 행복 아닐 것인가?

◇문해청= 1961 대구 출생 / 1989.~1990. 대구노동자문학회 ‘글바다’ 회장 / 1991. 전국노동자문학회 『너를 만나고 싶다』 <개마고원출판사> / 1992. 『실천문학』 특선등단 / 2012. 『긴 바늘은 6에 있고 짧은 바늘은 12에』 출간, 「삶은 노동 이다」 시(詩) 콘서트 / 2014. 『미 8군 민들레』 / 2017. 『붉은 안경을 벗어라』 / 2017. 『우리는 하나』 / 2018. 『백성이 주인이다』 상주동학혁명문학제 / 2018. 『도보다리에서 울고 웃다』 / 2018. <웹진 문학마실> 이달의 시인 문해청 / 시월문학제 시출품 / 『사람의 문학』 1994. 創刊號~2018. 詩出品 / 현재. 한국작가회의 대경지회 시인 / 민족작가연합 대경지부 지부장 /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 상임대표

<해설> 시인은 아직도 단정하지 못하고 의문투성이인 사회, 인간관계, 마음에 대해 하나하나 정답을 맞춰가듯 짚어보고 있다. 결국 해결방법으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와 초심(初心)의 키워드를 던져 놓고 시를 맺었다. 함께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를 마주하였다. 독자들은 무슨 답을 내릴 수 있을까? -정소란(시인)-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