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FA’ 오재일, 친정 투수진 두들기다
‘효자 FA’ 오재일, 친정 투수진 두들기다
  • 석지윤
  • 승인 2021.10.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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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무사 만루서 적시타
5타수 3안타 3타점 활약
삼성 13-9 승리 힘 보태
삼성이 월간 MVP후보 오재일(35)의 맹타를 앞세워 두산 투수진을 두들겼다.

삼성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즈와의 시즌 15차전 원정 경기에서 13-9로 승리했다. 시즌 66승8무52패째. 삼성 타선은 5회만에 선발 전원안타 기록을 달성하는 등 두산 마운드를 맹폭하며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혀오던 두산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이승민은 1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뒤 강판됐지만 타선 덕분에 패전하지 않았다. 4회 2사 후부터 마운드에 오른 문용익은 2.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사사구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두산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오재일은 삼성의 승리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1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2타점 적시타로 포문을 연 오재일은 타자일순한 뒤 1회에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다시금 적시타를 때려내 삼성 타선이 두산을 상대로 1회부터 9점을 뽑아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데 기여했다. 이후 5회에도 안타를 추가한 오재일은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 0.286 23홈런 81타점으로 준수한 활약 중인 오재일은 지난달부터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로 거듭났다. 그는 지난 한 달 동안 10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삼성 타선을 지탱했다. 올시즌 한 달 동안 10홈런 이상 때려낸 선수는 오재일이 유일하다. 오재일의 10홈런은 삼성이 지난달 기록한 팀 홈런 32개(10개 구단 1위) 중 30%가량. 그는 홈런과 더불어 장타율 0.738, 타점도 28개로 1위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한 달을 보낸 끝에 유력한 9월 월간 MVP 후보로 급부상했다.

두산시절부터 꾸준히 무더운 여름이 지난 뒤 타격감을 끌어올렸던 오재일이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권 경쟁 중인 삼성의 기세에도 불이 붙고 있다. 오재일이 삼성 입단 첫 해부터 그동안 삼성의 숙원이던 6년만의 가을 야구 잔치를 넘어 리그 선두까지 팀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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