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처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는
그대들의 실존적 질문에
나는 답한다
시기도 욕심도 부질없고
눈에 보이는 세상 다
헛것이라는 확신만 있다면
그대여
normal과 abnormal의 경계에 사는 것이
천국을 사는 것이니
내일에 연연하지 말고
순간에 빛나고
찰라에 영특하라!
◇유혜경= 서울生. 강원도 원주에서 詩作활동중. 서울동덕여고 졸업. 원예학, 국어국문학, 힌디어 힌디문학사 공부. 저서: 자전적 에세이 <그림자이야기>, 운명의 수레바퀴를 굴리며 노마드로 살아가는 자유로운 영혼 등.
<해설> 시인은 결국 중도를 지키고 현실에 만족하며, 오늘에 최선을 다하고 순간을 즐기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우리는 때론 가장 어려운 중도를 지키는 일을 잘 하지 못한다. 흑백의 논리를 따지면서 중도(중용)의 미학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왜냐면 그건 별로 좋은 예로 쓰이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인은 평범과 비범의 중간에 있는 것이 가장 편하고 자유롭다고 한다. 처세 하나를 이 시에서 배우지 않겠는가. -정소란(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