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센터 한꺼번에 이전 추진
1만8천926㎡ 부지 활용 주목
내년 5월까지 용역 진행 예정
주거보다 공익 목적 사용 주장
대구시는 북구 태전동 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을 추진하면서 교통연수원, 보건환경연구원, 통합전산센터 이전도 검토하고 있다. 이전 완료 목표 시기는 2027년이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교통연수원과 보건환경연구원은 새 면허시험장 인근으로 통합 이전하고, 통합전산센터는 2026년 달서구 두류동에 완공 예정인 대구시청 신청사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운전면허시험장과 교통연수원, 보건환경연구원 이전 후보지는 달성군·북구 등 대구 외곽의 5개 지역으로 알려졌다. 시설 성격이 유사한 면허시험장과 교통연수원을 하나로 묶어 이른바 ‘교통안전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지산동의 3개 시설은 30여 년간 같은 자리에서 운영되면서 공통적으로 노후화·협소화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987년 가장 먼저 들어섰고 이어 교통연수원이 1988년, 통합전산센터가 1989년 각각 준공됐다.
이들 시설이 빠져나가면 5천725여평(1만8천926㎡)의 부지가 남게 된다. 교통연수원과 보건환경연구원의 부지면적은 각각 6천612㎡, 1만2천314㎡고 통합전산센터는 보건환경연구원 부지 내 바닥면적 530㎡ 건물을 쓰고 있다.
후적지 규모가 작지 않은 데다가 도시철도 3호선, 수성못과도 가까워 개발 방향도 주목받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부지는 시유지고, 교통연수원 부지도 대구시 산하 단체인 ‘사단법인 교통연수원’ 소유지여서 대구시가 통째로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
시민들은 아파트 등 주거용지로 활용되기보다는 공익에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공영 주차장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수성구의회 김태우 의원(국민의힘·지산1,2동)은 “교통연수원에 교육받으러 오는 사람 등으로 인한 주차난이 심각하고, 바로 뒤 아파트에도 주차 공간이 매우 부족하다는 민원이 있다”라고 전했다.
대구시는 올해 7월부터 내년 5월까지 진행하는 운전면허시험장 이전 타당성 조사·분석 용역에 지산동 후적지 활용 방안도 포함해 함께 살펴보고 있다. 교통연수원 관계자는 “접근성이 워낙 좋은 곳이다 보니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서 후적지 개발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