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 항체 검사 키트 백신 효과 검증 불가”
“신속 항체 검사 키트 백신 효과 검증 불가”
  • 조재천
  • 승인 2021.10.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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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적 수단 사용만”
방역 당국은 시중에 판매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 항체 검사 키트가 감염 이력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지만,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김갑정 중앙방역대책본부 진단총괄팀장은 5일 코로나19 신속 항체 검사 키트와 관련해 “집단 내 유병률을 추정하고 과거 감염 이력을 확인하기 위해 보조적으로 쓰는 등 제한적 이용은 가능하겠지만, 현재까지는 이 결과로 개인의 면역력이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판단하기에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뒤 항체 형성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수단으로 신속 항체 검사 키트를 활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항체 검사 키트를 코로나19 감염 이력을 추정하는 데 사용할 순 있지만, 백신을 맞은 사람의 경우 백신 종류나 항체 검사 종류, 검사 시기 등 여러 상황에 따라 항체가 검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백신 효과성을 판단하는 근거로 사용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식약처에서 허가한 항체 검사 키트는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만 평가됐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이 해당 키트를 수단으로 항체 형성 여부를 알아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항체 검사 키트를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가 항체 검사는 감염 초기 위음성의 가능성이 매우 크고, 다른 바이러스에 잘못 반응하는 경우도 많아 위양성의 가능성도 있다”며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판독할 확률도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항체 검사의 필요성이 매우 낮고, 항체 검사 결과를 근거로 접종을 생략하거나 조절해서는 절대 안 된다”라며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 후 항체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일부 사례를 근거로 백신이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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