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외국인발 감염, 규모 줄었지만 여파 지속”
“대구 외국인발 감염, 규모 줄었지만 여파 지속”
  • 조혁진
  • 승인 2021.10.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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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확진자 중 73% 연관
방역망 밖 전파 많아 관리 난항
20%대 접종률·소통 문제 한몫
대구지역에서 외국인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감염 규모는 줄었지만 다방면에서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유행 여파는 지속되고 있다.

5일 이영희 대구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전체적인 확진자 발생이 줄어들었고, 외국인 확진자의 수도 줄고 있다”면서도 “평상시보단 외국인 확진자가 많은 상황이다. 사업장이나 건설현장, 지인모임 이외의 확진이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 숫자는 감소했지만 여파는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대구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달 24일 사이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1천25명이다. 이 중 64%인 656명이 외국인 지인모임 관련 사례다. 중구 주점(4)와 서구 음식점, 동구 사업장, 동구 건설현장 등 외국인과 관련된 집단감염에서는 총 93명이 확진됐다. 결국 대구지역 확진자의 73% 수준인 749명이 외국인 감염과 관련된 셈이다.

방역망 내에서의 관리로도 쉽사리 전환되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할 시 밀접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이뤄진다. 이에 집단감염이 발생하더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자가격리 중 확진자의 비율이 점차 높아진다. 격리 중 확진되는 비율이 높다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더라도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외국인 지인모임 감염 사례의 경우 여전히 방역망 밖에서의 감염자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최근 3일간 발생한 지인모임 관련 감염자 88명 중 48명이 방역망을 벗어난 상황에서의 확진사례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내국인에 비해 낮은 접종률과 소통 상 문제로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던 점을 외국인 관련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현재 지역 외국인 접종 완료율은 여전히 20%대로 알려졌다.

다만 절대적인 확진자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점과 외국인에 대한 선제검사가 상당부분 이뤄진 점은 긍정적이다. 시에 따르면 한때 4.5명에 달했던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가 3.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외국인 대상 진단검사도 1만3천여건 이상 진행했다. 시 당국은 진단검사를 꾸준히 진행하는 가운데, 지역 대학과 산업단지 등과 연계한 예방접종을 추진할 방침이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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