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한글날 맞아 전용서체 3종 무료 배포
수성구, 한글날 맞아 전용서체 3종 무료 배포
  • 정은빈
  • 승인 2021.10.0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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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돋움체·바탕체·혜정체
9일 수성구 홈페이지 통해 공개
한글과 컴퓨터·MS Office 탑재
류영희 서예가 판본체 1필 기증
폰트
대구 수성구청이 개발한 전용서체 3종.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청이 575돌 한글날(10·9) 새로 개발한 전용서체를 무료 배포한다. 대구지역 지자체가 전용서체를 개발해 배포하는 첫 사례다.

수성구청은 6일 ‘수성돋움체’, ‘수성바탕체’, ‘수성혜정체’ 전용서체 3종을 공개했다. 수성구청은 지난 4~9월 대표 서체 개발 용역을 진행(본지 4월 7일자 7면 보도)하고, 수성구 온·오프라인 공모와 선호도 조사를 거쳐 서체명을 선정했다.

서체는 한글 2천350자, 영문 94자, KS약물(특수문자) 986자로 구성됐다. 먼저 수성돋움체는 대구의 중심도시를 형상화한 제목용 서체로, 조화성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했다. 수성바탕체는 직선적인 돌기와 꺾임이 특징인 본문용 서체다. 공문서, 교육 현장 전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인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했다.

수성혜정체는 부드러움과 인자한 느낌을 살려 개발한 꾸미기용 붓글씨 서체다. 이 서체는 대구를 대표하는 류영희 서예가의 작품이다. 서체 명칭에도 류 서예가의 호(號) ‘혜정’을 포함했다. 류 서예가는 60여 년간 한글서예의 길을 걸은 명장이자 수성구청·수성구의회 표지석, 고모역 시비 등 지역을 상징하는 여러 곳에 글씨를 남긴 인물이다.

류 서예가는 이날 오후 수성구청에서 열린 서체기증식에서 판본체 1필을 정식으로 기증했다. 류영희 서예가는 “주민들이 일상에서 한글의 아름다움과 서예의 가치를 느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수성혜정체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들 서체는 한글날인 오는 9일 수성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배포된다. 수성구청은 유료 폰트 무단사용으로 인한 저작권 분쟁을 방지하고, 학생·소상공인 등 누구나 편하게 서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안심 글꼴’로 제작했다. 인쇄물, 광고물, 온라인 등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글꼴 자체를 변형하거나 유료로 판매하는 것은 금지한다.

수성구청은 서체 저작권 등록 후 한국문화정보원을 통해 ‘한글과 컴퓨터’, ‘MS Office’ 등에 탑재하고, 전국적인 확산을 위해 공모전 등 브랜딩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수성구 전역의 공공 시각매체도 수성돋움체를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교체·정비할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서체는 누구나 사용하고 접하는 기본적인 요소다. 수성구를 상징하는 전용서체를 통해 지역 정체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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