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회 김희섭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코로나19 이후 사용이 급증한 도시락 용기와 물병을 친환경 소재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6일 제24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복지시설에서 제공하는 도시락 용기를 바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과 수성구청에 따르면 수성구의 5개 종합복지관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부터 1주간 평균 4천255여 개의 도시락을 소비하고 있다. 2년간 사용량을 계산해 보면 대략 42만5천500개에 달한다.
김 의원은 “도시락 배달이 늘어나면 플라스틱 용기 사용도 함께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그 양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활센터나 시니어클럽 등을 통해 다회용 용기를 세척하는 업체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면 좋겠다. 새로운 협동조합을 통해 이러한 일들을 해나가는 방식도 좋겠다”면서 “환경보호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더해서 김 의원은 회의 등에 사용하는 물병을 재생 가능한 재질로 바꾸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수성구의회는 지난달부터 몸통은 종이로, 뚜껑은 사탕수수로 제작된 생수병을 사용하고 있다.
김 의원은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가장 좋은 방식”이라며 “기후위기 상황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찾아보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