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 자전거, 고치고 나누고 함께 탑시다”
“고물 자전거, 고치고 나누고 함께 탑시다”
  • 여인호
  • 승인 2021.10.0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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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크23’ 행사 주최 박성원 관장 인터뷰
팔거천 자전거길 모여 소셜 라이딩
건강 지키고 환경 지키기 ‘일석이조’
“일시적 행사 아닌 문화로 자리잡길”
지난 9월 18일 3호선 운암역 아래에 있는 팔거천 자전거 길로 자전거를 함께 타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이날, 사람들이 모인 이유는 ‘리바이크23’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다음은 이 행사를 기획하고 주최한 그나라어린이도서관 박성원 관장님과의 인터뷰이다.

△ 이 행사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리바이크 23’의 ‘리바이크’는 버려진 자전거를 다시 고쳐서 활용하자는 의미이고, 23은 대구광역시 북구에 있는 23개의 동을 뜻합니다. 오늘 함께한 ‘소셜 라이딩’ 캠페인은 ‘마을마다 자전거 버리지 말고 잘 고치고, 나누고 함께 타자’라는 것을 홍보하는 행사였습니다.

△이 행사는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나요?

-코로나 이후 한동안 도서관에 오던 아이들을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한두명의 아이들에게 자전거 타는 방법을 가르쳐주게 되었는데, 아이들은 금새 자전거 사이즈가 작아지더군요. 그렇다고 무조건 새 자전거를 살 순 없으니까 제가(관장님) 안 타던 자전거를 고쳐서 주기 시작했는데, 이번에 행복북구문화재단에서 하는 문화평상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을 받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요?

-오늘 같은 소셜 라이딩을 할 계획입니다. 다음 주에 2차를 하는데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동네 분들과 함께 3차, 4차로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이와 함께 ‘자전거 버리지 말고 함께 타자’라는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그나라어린이도서관 블로그에 9월 23일부터 고쳐진 자전거를 올리고, 필요한 사람들이 댓글로 신청을 해주시면 집으로 가져다주는 일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사람들이 여러 이유로 자전거를 방치해버리게 되면 자전거가 녹슬게 됩니다. 그런 자전거들은대부분 고치지 않고 결국에는 버리게 됩니다. 이런 자전거가 한두대가 아니기에 자전거도 결국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자전거를 열심히 타다가 여러 이유로 타지 않게 되었을 때에 그냥 두지 않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좋겠지요. 이렇게만 된다면 이 행사는 없어지겠지만, 리바이크를 안 하는게 가장 큰 목적입니다. 우리 마을 뿐만이 아니라 북구 전체가 더 나아가 대구에서 버려지는 자전거가 줄어들면 좋겠습니다.

△이 기획을 하고 사람들이 재밌어하는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많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했고, 즐겁고 재밌게 자전거 타는 것을 넘어서 이 행사의 취지를 공감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은 생각보다 많이 참여해서 안전 문제나 이런 것들이 걱정됐는데 도와주신 분들이 잘 도와주셔서 잘 끝난 것 같습니다.

도와주시는 분들께서도 “너무 좋은 행사였고, 오늘처럼 사람이 많을 때에는 간격을 두고 타야 안전하다. 그런 것만 잘 지키면 더 좋은 행사가 될 것 같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덧붙여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9월 한 달간 하는 리바이크23 행사가 한 달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그나라어린이도서관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일어나기를 바래봅니다. 도서관에 오시는 분들이 책도 보시지만 주위 친구들과 함께 내가 타던 자전거를 물려주고 나눠타는 문화로 자리잡으면 좋겠지요.

인터뷰를 위해 행사에 참여해보니 몸과 마음이 즐겁고 건강해지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이 행사의 의미를 알게 되어 자전거를 타며 건강도 지키고 환경도 잘지켜나가길 바란다. 또한 박성원 관장님의 말씀처럼 이 행사를 통해 자전거를 방치하거나 버리는 일이 줄어들기를 바라고, 함께 타고 나누며 즐겁게 살아가는 대구가 되기를 바라본다.



홍서현 어린이기자(대천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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