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입주 물량 대폭 늘어난 탓
수성구 0.04% 올라 ‘지역 최고’
동구·북구 0%…추후 하락 가능성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공급·입주 물량 과다가 겹치면서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종을 제외한 전국 최저 수준의 매매가 상승률을 보이며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0월 1주(10월 4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해 7일 공표한 결과, 대구는 지난주 대비 매매가는 0.01%, 전세가는 0.03% 상승했다.
대구지역 아파트매매가는 올해 2월까지는 상승률이 전국 상위권 수준이었다. 그러나 6월 이후 0.18%~0.14%로 상승세가 대폭 꺾였고 7월 이후에는 전국 최하위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10월 1주 0.01% 상승률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것으로, 세종(-0.02%)을 제외하면 전국 최하위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대구의 매매가 상승률 대폭 저하 원인으로는 공급·입주 물량이 대폭 늘어난 것이 꼽힌다.
10월 1주 대구 매매가는 수성구가 0.04% 상승률로 가장 높았으나 동구와 북구는 0%를 기록했다. 조만간 일부 지역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 매매가는 0.28%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0.44%)·경기(0.41%)·충북(0.35%)·충남(0.31%)·제주(0.30%)·부산(0.27%)·강원(0.27%)·광주(0.25%)·경남(0.25%) 등은 상승, 세종(-0.02%)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65→169개)은 증가, 보합 지역(8→3개)은 감소, 하락 지역(3→4개)은 증가했다.
전국 전세가(0.20%)도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제주(0.34%)·인천(0.30%)·경기(0.28%)·울산(0.28%)·충북(0.28%)·대전(0.22%)·충남(0.20%) 등은 상승했다.
대구는 0.03% 상승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수성구(0.09%)·달성군(0.04%) 전세가는 대구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높게 형성됐다.
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