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인기에…세계는 지금 한국어 바람
K-콘텐츠 인기에…세계는 지금 한국어 바람
  • 김수정
  • 승인 2021.10.0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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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자긍심 높아진 ‘575돌 한글날’
드라마 ‘오징어게임’서 사용
깐부·깍두기·달고나 뽑기 등
놀이 관련 단어 국내외 ‘관심’
英 사전, 한국 낱말 26개 추가
한국어교원 자격 취득도 급증
제575돌 한글날(10·9)을 하루 앞둔 가운데, K-콘텐츠의 연이은 부상으로 한글과 한국어,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뜨겁다. ‘오징어게임’, ‘BTS’(방탄소년단), 영화 ‘기생충’ 등 한류 콘텐츠의 잇따른 성공이 한국어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넷플릭스 콘텐츠 중 전 세계 8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한 ‘오징어게임’의 경우 도형으로 표현된 한국어 로고와 관련 굿즈가 해외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드라마에서 사용된 ‘깐부’, ‘깍두기’, ‘달고나 뽑기’ 등 전통 놀이 관련 단어와 지역별 방언도 국내·외 관심을 끌었다. 일부 해외 팬들은 SNS를 통해 “(드라마) 로고가 인상적이다”, “한국어로 표현돼 예쁘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K-콘텐츠의 유행을 타고 해외에서 떠오르는 한국어 단어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달 초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 영어사전(OED)에는 한류, 대박, 오빠, 언니 등 한국어 낱말 26가지가 표제어로 새로 올랐다. 단어 중 한류는 ‘한국의 음악과 영화, TV, 패션, 음식의 세계적 성공으로 대표되는 한국과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의 증가’로 정의됐다.

한국어 교육에 대한 열정과 교육장의 확대도 상당하다.

7일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외국인,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한국어교원 자격 취득자 수는 지난해 8천479명으로, 전년 대비 약 8%(625명) 증가했다. 지난 2011년부터 10년간 취득자 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집계된 한국어교원 교육기관 수(252개소)도 전년대비 6%(15개소) 늘었다.

국외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을 지원하고 있는 세종학당재단은 최근 K-콘텐츠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등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혜영 세종학당재단 콘텐츠지원부 과장은 “한류 콘텐츠와 한국어 수요는 밀접하고, 선순환되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인기 있는 드라마나 K-POP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 학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수”라며 “재단에서도 인기 있는 K-콘텐츠를 활용한 다채로운 교육자료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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