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난조’ 몽고메리 어쩌나…머리 아픈 삼성
‘제구 난조’ 몽고메리 어쩌나…머리 아픈 삼성
  • 석지윤
  • 승인 2021.10.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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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복귀전 2.1이닝 4실점
불펜 보직 변경도 쉽지 않아
시즌 막바지 활용법 ‘고심’
삼성 라이온즈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32) 탓에 선발진 구성을 두고 골머리를 썩고 있다.

삼성은 12일부터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대구로 돌아와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포함 4연전을 가진다. 이후 2주 동안 7경기를 치르며 페이스 조절에 들어간다.

7연전을 앞둔 삼성은 선발진 운용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둔 상태였다. 부상에서 복귀한 백정현이 이번주 선발진에 가세하는 가운데 징계에서 복귀한 몽고메리 역시 한 차례 등판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몽고메리가 복귀전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삼성의 계산은 복잡해졌다.

몽고메리는 심판에 로진백을 던진 후 받은 KBO의 20경기 징계를 마치고 지난 8일 창원 NC전을 통해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몽고메리는 2.1이닝 3피안타 7사사구 4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선발투수가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삼성은 경기는 경기대로 내주고 불펜진에 과부하가 가해지며 이중고를 겪었다.

몽고메리는 고질적인 제구난조를 겪고 있다. 그는 올시즌 8경기에 등판해 35이닝 동안 28개의 안타를 허용하는 동안 30개의 볼넷과 3개의 사구를 내줬다. 상대 타자들에게 얻어맞은 것보다 스스로 무너진 경우가 더 많은 셈. 이 탓에 매등판 투구수가 늘어나며 몽고메리는 8번의 등판 가운데 단 세 차례만 5이닝 이상 소화하며 선발투수의 기본 덕목인 이닝 소화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경우 몇 이닝을 소화해줄지 계산이 서지 않는 형국이다. 대체선발 자원으로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이재희, 허윤동, 이승민 등과 비교해 확실한 우위를 보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몽고메리가 선발진 대신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은 올시즌 고질적인 불펜 불안을 겪고 있는데다 특히 좌완 불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하지만 변수는 몽고메리의 제구 불안. 중계투수로 등판해서도 볼넷을 남발할 경우 리드하던 경기를 내주며 팀 분위기를 저해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여러모로 삼성의 고심이 깊어지는 셈.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에서 삼성이 몽고메리를 어떻게 활용해 선두권 경쟁에서 살아 남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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