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 1호 소유주라는 ‘그분’은 누구인가
천화동인 1호 소유주라는 ‘그분’은 누구인가
  • 승인 2021.10.12 19: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자신이라고 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혹은 소위 ‘그분’이라고 지칭되는 제3의 인물이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일 수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화천대유나 천화동인의 자금이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쓰였는지를 밝히기 위해서는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

대장동 건설 사업에서 천화동인 1호는 배당금 1208억을 가져갔다. 그 자금의 흐름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그것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한다. 우선 ‘대장동 의혹’의 투탑 키멘 중 한 사람인 김만배씨는 11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화천대유가 천화동인 1호를 100%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의 실소유주는 본인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에 제출된 사건과 관련된 녹취록이나 자술서 등은 과장된 것이며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의 측근인 정민용 변호사가 검찰에 제출한 자술서에는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라고 주장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자술서에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내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라고 말하는 것을 몇 번이나 들었다”는 내용이 있다는 것이다. 유 전 본부장 측은 그동안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

제3자가 실소유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엔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 아닌 것을 다들 알지 않느냐. 절반은 ‘그분’ 것이다”라고 말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다. 유 전 본부장이 김씨보다 다섯 살 어리기 때문에 김씨가 언급한 ‘그분’이 유 전 본부장일 리는 없다. 따라서 ‘그분’이 이재명 경기지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그분’이 이 지사임 밝혀진다면 내년 대선 판도가 엄청나게 요동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교체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설사 그런 일이 일어난다 해도 사실은 사실대로 밝혀져야 한다. 검찰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만약 검찰이 수사를 흐지부지한다면 그보다 훨씬 더 엄중한 일이 발생할 것이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