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동규 휴대전화 포렌식 착수
경찰, 유동규 휴대전화 포렌식 착수
  • 정은빈
  • 승인 2021.10.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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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본서 진행·구체적 일정 미정
다른 핵심인물 연락 가능성 염두
유 전 본부장 측 “적극 협조할 것”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절차에 돌입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12일 유 전 본부장이 은닉을 시도한 휴대전화의 디지털포렌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습득한 시민 A씨와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은 이날 오전 휴대전화 원본 확인 등 포렌식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참여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주거지 압수수색을 나오자 창문 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졌다. 당시 검찰은 해당 건물 주변 폐쇄회로(CC) TV를 확인하고 주변을 탐색했지만, 휴대전화를 찾지 못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7일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에서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은닉 등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탐문 등을 거쳐 A씨에게서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경찰은 또 A씨를 점유이탈횡령 및 증거은닉 혐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정확한 습득 경위, 유 전 본부장과의 관련성 등을 조사했다. A씨는 “길을 걷다가 휴대전화가 보여 주운 것으로 휴대전화 주인이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로 보내 포렌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포렌식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유 전 본부장 측은 이날 “포렌식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 측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한다면 포렌식 시간이 대폭 단축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휴대전화는 아이폰의 최신기종으로, 유 전 본부장이 최근에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유 전 본부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입을 맞춘 흔적이 나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포렌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찰과 협의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어떤 의혹도 남지 않도록 절차와 원칙에 따라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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