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민간기업 현역 부회장, 지방 상수도공기업 평가위원에"
“업계 1위 민간기업 현역 부회장, 지방 상수도공기업 평가위원에"
  • 김주오
  • 승인 2021.10.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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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의원 지적
"2년간 100억원 계약 체결 논란”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의 현역 부회장이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기업의 평가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천안을·3선)이 행정안전부와 지방공기업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하수도·수자원개발·도시계획 등의 설계 및 공사를 담당하는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의 현역 부회장이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기업의 평가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밝혀졌다.

올해 지방공기업 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총점 85.14점으로 전체 9개 광역 상수도 기관 중 5위를 차지하며 중위권에 머물렀다. 또 지난해 대구환경공단의 공기업 평가 역시, 평균 점수 89.57을 간신히넘어 5개 평가대상 기관 중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중하위를 차지하는 부정적인 총괄 평가에도 불구하고, 5점 만점에 4.85, 4.52라는 높은 평가점수를 부여한 심사위원이 있었다. 해당 심사위원은 상수도 설계 및 공사를 주로 담당하며 업계 1위로 꼽히는 민간기업의 현역 부회장이면서 지난 2년간 지방공기업 평가위원으로도 활동한 소 모씨로 확인됐다.

게다가 대구시가 해당 기업과 5년간 약 189억원의 공사계약을 체결했으며 특히 상수도사업본부와 환경공단평가에 직접 참여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100억원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돼 공사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됐다.

특히 소 부회장은 전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 출신으로 공공기관경영평가의 평가서 작성 업무를 담당한 바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박완주 의원은 “사업 관련성이 매우 높은 민간기업의 현역 부회장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사실은 기업의 건전한 운영을 해할 소지가 있으며 국민의 도덕적 기준에도 크게 어긋난다”면서 “특히 행정안전부 재직 당시 직접 평가서 작성 업무를 담당했던 만큼 이를 이용해 현 소속 기업의 이윤을 취한 정황은 없는지 지방공깅업 법에 따라 즉시 수사기관의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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