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접종 완료시 마스크 없이 델타변이 억제 가능”
“85% 접종 완료시 마스크 없이 델타변이 억제 가능”
  • 조혁진
  • 승인 2021.10.14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역당국, 이론적 모델 제시
“미접종자 모인 집단은 예외
인구분포 등 전제조건 수반”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율이 85%에 도달한다면 별도의 거리두기 없이도 델타변이를 억제할 수 있다는 이론 모델을 제시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접종완료율이 85%가 되면 집단면역은 대략 80%에 이른다. 그렇게 되면 델타변이조차도 마스크 없이, 집합금지 없이, 영업금지·제한 없이 이겨낼 수 있다는 이론적 토대가 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델타변이의 감염재생산지수를 바탕으로 한 설명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평균적으로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낸 지표다.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초감염재생산지수는 2.7 수준이다 델타변이 바이러스는 5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집단면역을 동반할 수준의 접종완료율은 ‘1-기초감염재생산지수분의 1’공식으로 계산한다.

권 제2부본부장은 “수식에 따라 계산하면 접종완료율이 30%대를 이를 때까지는 집단면역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55% 정도에 이르면 집단면역도는 약 50%에 도달한다”며 “50%에 이른다는 수치는 기초재생산지수 2.0을 이겨낸다는 얘기다. 70%가 접종을 완료하면 재생산지수 3.0을 이길 수 있다. 만약 5.0 정도를 이겨내려면 접종완료율이 약 85%에 이르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선진국이, 또 전문가가 집합금지, 인원·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부터 조정을 하고,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자가격리 등 개인적 거리두기는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개인적 거리두기의 하나인 접종완료율을 충분히, 빠르게, 확실하게 유지하고 올리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싱가포르와 같이 80%대 접종완료율 기록했음에도 인구대비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는 국가도 있다.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이에 “거리두기 이완을 너무 이르게 했거나 접종률이 높음에도 미접종자가 중심집단으로 밀집된 상황 때문에 예외적인 상황이 나온다”며 “접종자가 인구에 골고루 분포되는 등의 여러 전제조건이 있다”고 했다.

한편 85% 접종 완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12세 이상 소아·청소년 대상 접종도 이뤄져야 한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소아·청소년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접종을 안내하고 있다.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은 접종을 적극 권장한다. 일반적인 경우 가능하면 접종을 하도록 안내하지만, 본인과 보호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와 자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조혁진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