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석열 후보자격' 묻자 …답변 피한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후보자격' 묻자 …답변 피한 원희룡
  • 이창준
  • 승인 2021.10.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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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元,이재명 비판엔 한목소리…대구공항 국비 이전은 칭찬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5일 대선후보 본경선 첫 번째 '맞수토론'에서 대결했다.
1부 토론에서 유 전 의원과 원 전 지사는 최저임금, 경제정책 재원 마련, 부동산 정책, 일자리 정책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며 신경전도 벌였다.
최저임금 정책과 관련, 원 전 지사는 유 전 의원에게 "지난 대선 때 2022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하겠다고 문 대통령과 똑같은 공약을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이미 2018년 초에 문 정부가 경제 상황이 굉장히 안 좋은데 올리는 걸 보고 이건 잘못됐다고 이미 인정했고, 저는 말을 바꿀 때 쿨하게 인정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공약 이행 재원 마련을 놓고도 충돌했다.
유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경제가 망할 것 같다. 그런데 원 후보 공약도 100조원 국가 펀드를 만들고 100조원을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해 쓴다는 데 재원을 어디서 마련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원 전 지사가 "추가 세수를 잘 쓰고, 세출조정을 하고, 성장에 의해 세수가 증가되도록 하는 게 기본이고 증세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하자, 유 전 의원은 "추가 세수를 잘 쓰겠다는데 문 대통령이나 이 지사 이야기와 똑같다"고 비판했다.
두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비판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원 전 지사는 "이 지사가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하면서 루스벨트식의 좌파 정책으로 정부 주도의 경제 부흥 정책을 펴겠다는 것을 보며 경악했다"고 하자, 유 전 의원이 "완전히 엉터리 이야기"라고 맞장구를 쳤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처, 장모의 여러 의혹 등에 대해 원 전 지사의 입장을 물었으나 견해를 밝히지 않고 피해갔다.
원 전 지사는 "사법부 판결에 대해 정치인이 이야기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특별한 견해를 표명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윤 후보에 대해 본인과 처, 장모가 8건이나 의혹에 대해 수사를 받고 있다. 어제 서울행정법원에서 징계가 정당했고 오히려 '2개월 정직이 가볍다', '면직도 가능한 수준'이라 판결했다"며 "같이 경쟁하는 후보로서 윤 전 총장의 후보 자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나 원 전 지사는 "특별히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상대를 칭찬하기도 했다. 
원 전 지사는 유 전 의원에게 연금개혁에 관해 토론하던 중 "박근혜 정부 때 공무원 연금개혁을 추진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원 전지사가 "대구·광주 공항을 국비로 이전하고 이전 부지에 바이오 및 미래 첨단 과학 센터를 짓도록 하겠다"고 하자, 유 전 의원은 "좋은 얘기다. 동의한다"고도 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오른쪽)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오른쪽)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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