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 1020 모더나 금지…국내 접종 괜찮나
해외선 1020 모더나 금지…국내 접종 괜찮나
  • 김수정
  • 승인 2021.10.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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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염 발생 부작용 가능성
청년층 “접종률 높일 때 아냐
부작용 대처·모니터링 필요”
질병청 “동향 주시하고 대처”
일본과 핀란드 등에서 10, 20대를 대상으로 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잇따라 중단·축소하면서, 접종 일정을 앞둔 일부 시민들은 불안감을 나타냈다.

1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모더나 접종 후 심장근육 염증을 일으키는 심근염 발병 사례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하고 10~20대 남성에 모더나 백신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아울러 1차 접종을 모더나로 마친 대상자에도 2차를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최근 핀란드, 스웨덴 등 일부 북유럽 국가들도 모더나 백신을 젊은층에 접종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핀란드 보건당국은 1991년 이후 태어난 남성을 대상으로 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중단하기로 했고, 스웨덴도 오는 12월까지 30세 이하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

북유럽 국가들의 접종 중단 결정은 핀란드와 스웨덴, 노르웨이 등 데이터를 포함해 진행한 미공개 연구에 기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연구와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일본 내 부작용 보고 자료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30세 이하 남성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심근염 발생 가능 위험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수의 청년층 예비 접종자들은 모더나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달 말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앞두고 있다는 직장인 김모(26)씨는 “외국에서는 모더나 접종을 중단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불안감이 크다”면서 “접종 패스로 접종률을 높이는 것을 고려할 때가 아니라, 접종 부작용자들에 대한 빠른 대처와 철저한 모니터링이 더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취준생 유모(26)씨도 “2차 접종을 중단하면 백신 인센티브 문제도 그렇고 애매한 위치에 속할 것이 뻔해 고민스럽지만 혹시나 하는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북유럽 일부 국가들이 젊은층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는 18~49세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을 포함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근거를 수집하고 국외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백신 정보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과학적 보편성을 근거로 한 만큼 동향을 항상 주시하고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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