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코로나19 예방접종 전문가 질의응답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예방접종 전문가 질의응답
  • 조혁진
  • 승인 2021.10.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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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발달정도 무관하게 성인과 동일 용법으로 접종
자궁경부암, 코로나, 독감 백신 접종 겹쳐도 모두 접종 권고, 코로나 접종에 우선순위
16~17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소아·청소년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의 질문이 이어졌다.

18일 질병관리청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최영준 고려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조은영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함께 소아·청소년 예방접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학생과 학부모, 시청자의 질문으로 구성됐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접종 이상반응에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인 모습이다. 먼저 진행된 청소년 접종에서의 이상반응에 대한 질문이 접수됐다.

조은영 교수는 “고3 학생 43만여명에게 화이자 백신 88만여건을 접종했다. 이상반응은 3천979건으로 전체 접종 건수 대비 0.45%인 셈이다. 이 중 97.6%는 발열이나 두통, 관절통 등 흔한 이상반응이었고 대부분 심하지 않았다”며 “고3 접종 이후 지난 10일까지 심근염·심낭염으로 신고된 사례는 26건이다. 이 중 16건이 인정됐다. 이는 10만 접종당 3.6건으로 많지 않은 수준이다. 현재 모두 호전돼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조 충남대병원 교수는 이어 접종 후 생리불순 발생에 대해 “영국에서 지난 14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약 4천880만 건의 백신이 투여된 후 4만여 건의 생리 관련 이상반응이 보고됐다. 평소보다 출혈량이 많아지거나 주기가 늦어지는 사례, 예상치 못한 질 출혈이 갑자기 생기는 등의 내용이 많았고 대부분 일시적으로 발생한 후 좋아졌다고 보고됐다”며 “초경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연령대에서는 주기가 규칙적이지 않고 양도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 심각한 경우 의사 상담이 필요할 수 있다. 아직 접종과 명확한 연관성을 판단할 증거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접종 방식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여학생의 경우 자궁경부암 백신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 여러 종류의 접종이 겹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론적으로 동시에 모든 백신을 접종해도 무방하다고 입을 모았다. 각각의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하기 위해 코로나19·인플루엔자 백신을 먼저 접종한 후 자궁경부암 등의 백신을 맞는 방안도 추천했다.

또 접종 연령에 속하지만 또래보다 신체발달이 부진한 경우에도 성인과 용량과 용법으로 접종할 방침이다.

최영준 교수는 “아이의 체중이나 성장과 무관하게 12~17세 소아청소년은 성인과 동일한 용량과 용법으로 접종한다. 일부 백신은 나이를 기준으로 결정되기도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나이·체중에 따른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이밖에 알레르기나 아토피를 앓고 있거나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에도 접종을 권고했다. 최 교수는 “일반적인 예방접종 원칙으로는 백신 구성성분과 관련이 없는 알레르기 반응은 접종 금기사항이 아니다. 다만 예진에서 어떤 성분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었는지 확인해야 하고, 접종 후 30분가량 관찰해야 한다”고 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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